마라톤에 미친 적이 있었다.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고
다리에서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달려
쓰러져 하늘을 보면
가슴이 뻥 뚫어지고
뚫어진 가슴 안으로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 시절 내 주변에는
달리는 사람들이 전부였다.
내가 대회에 참가해서 완주할 때마다
아들과 아내는 환호를 했고
한달에 두번 마라톤 대회 참가가
가족 여행이었고 아내도 아들도 즐거워 했다.
그 행복했던 시간들은
내가 돈을 쫒아 서울로 이직하면서 끝났다.
오랫동안 마라톤을 잊고살다가
장롱속 깊은 곳에 있던
마라톤 복을 꺼내고 마라톤화를 사서
며칠째 경춘선 자전거길을 달렸다.
5km정도만 달려도 다리에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죽기전에 풀코스를 다시 완주 하는것
이것 또한 돌아가고 싶은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