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가 뻘질을 해도 가상화폐는 영원하다.
어제 O식한 관료들의 용감함을 보고 웃고 말았어요.
제 전공은 경제학인데 남들은 공학 전공인 줄 오해할 때가 많아요. 전공은 경제학인데 맨날 기술개발이나 사업개발 근처에서 놀아서 그래요.
저를 잠깐 소개하면 25년전에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일하면서 정보통신부의 국가정보화계획 수립 실무팀장을 지냈고 컨설팅회사에서 거의 모든 신생통신회사 사업계획서, 오케이캐시백, 와이브로계획서, 벤처회사에서 인터넷전화교환기 개발, 카OOO대학원교수, 스마트시티 디자인 등을 해보았어요. 제 특이한 이력을 잘난 척하는 이유는 오늘 필 받게 만든 정부고위관료들에게 무식할 뿐더러 배우려는 노력도 안한다고 까도 될 만한 이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지금은 블록체인 응용플랫폼을 만드는 소프트웨어회사를 만들어 십년만에 다시 소프트웨어 설계와 코딩을 하고 있어요. 전세계 블록체인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차병원대학원의 이영환교수는 내가 인터넷교환기를 만들어 미국LA에서 사업할 때 사업동료이구요. (블록체인관련해서 제일 유명한거 같아서 아는 체) 지난달 블럭체인 표준화포럼 창립총회에서 오랜만에 해후를 했아요. 거기서 블록체인 분야에 우리나라에 의외로 전문가가 많이 있고 우리 나라가 아주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는 걸 알았아요.
그래서 자칭 IT전문가로서 누가 가상화폐의 미래에 물어보면 답변하는 걸 연습해보기로 했어요
[질문 1] 가상화폐가 정말 화폐가 아닌가요? 그리고 비트코인은 몇 년 후 어떻게 될까요?
**[답변] **
OO해서 용감한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가 화폐가 아닌 디지털 징표라고 합디다만 비트코인은 이미 10년 간 검증되고 확산된 가상화폐의 선구자로서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어요. 왜 화폐라고 하느냐하면 다른 물건이나 서비스와 교환할 수 있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 디지털 자산이기 때문이에요. 특히 비트코인은 뒤따라 탄생한 모든 가상화폐의 가치를 재는척도로서( 경제학에서 뉴메레르(numéraire)라고 부르지요.) 모든코인의 가격을 상대적으로 측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요. 어떤 재화가 교환의 매개, 가치저장, 가치척도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 화폐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경제학교과서에 적혀 있지요. 아마 법무부장관이 사시볼 때 경제학과목이 시험과목이 아니어서 그런 용감한 발언을 한 것으로 추측되네요. 그리고 인터넷에 돌아 다니는 모든 컨텐츠가 디지털 징표인데 다른 재화와 교환이 가능하면 가치를 가지고 있는거고 상품이라 부르지요. 특히 시장에서 가치의 척도와 교환의 매개체 역할을 하면 화폐이지요. 다른 코인들이 화폐라고 불리기 좀 머시기하더라도 적어도 비트코인은 교과서에서 말하고 있는 100% 화폐거든요.
비트코인은 2100만개의 발행량이 예정되어 있고 현재 1680만개 정도 공급되어 이미 80%가 발행되어 있고요. 이를 경제학적으로 말하면 공급곡선이 가파른 수직선에 가깝다는 거에요. 그래서 가상화폐에 관련된 혁신적인 기술이 개발되어 시장수요곡선이 점차 왼쪽으로 이동하면 비트코인가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가파르게 오를거에요. 근데 왜 수요곡선이 왼쪽으로 이동한다는 거지요? 가상화폐와 관련된 기술을 통하여 응용서비스가 발전할수록 관련된 코인들간의 시너지가 발생하는거지요. 이건 적어도경제학교과서에 있는 수요곡선과 공급곡선만 가지고도 비트코인 가격이 왜 올라가는지 쉽게 설명할 수 있지요.
[질문 2]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치가 얼마나 되나요?
**[답변] **
아. 그거요. 어떤 사람의 눈에는 피카소의 그림은 천 위에 뺑끼 바르거지요. 이중섭의 은박지 그림도 담배값 종이에 끄적거린거구요. 근데 그런게 왜 비싸지요. 누군가 그 가격을 지불하고 살 의사가 있기 때문이지요. 비트코인은 현재 한 개 채굴하는 공급원가가 지금 비트코인가격보다 훨씬 높아요. 왜냐하면 전체적으로 수십 만대의 채굴기들을 운영하는 채굴회사들 중에서 제일 먼저 한 블록을 채굴하는 회사가 승자독식을 하고요. 4년마다 블럭당 채굴댓가가 절반으로 줍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50개씩 채굴대가를 받았는데 지금은 25개고요. 올해 다시 12.5개로 줄어들어요. 실컷 전기요금 내고 기계값 들여도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 수는 줄고 채굴공장들은 환장할 일이지요. 그래서 중국정부가 자기나라 채굴업체들을 강제로 문닫게 한거지요. 이젠 전기값 제일 싼 나라에서 비트코인이 채굴될거에요. 문 닫는 중국업체들은 기계 뜯어서 그 나라로 이전할거구요. 미국은 못 갈거고 아이슬랜드 정도될라나요.
경제학에서 말하는 공급곡선은 코인 한 개 만드는데 드는 비용 즉 한계비용곡선이고요. 근데 비트코인의 한계비용곡선의 그 기울기가 점점 가파르게 될 거에요. 공급가격이 점점 올라간다는거지요. 이쯤 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왜 비싼지 충분히 이해될거에요. 6500만원이면 ICO한다고 말한 장관님은 10년 묵은 비트코인의 시장의 총 가치를 모르는거지요. 남들은 다 비싸게 돈 주고 사고 싶은데. 아마 공무원이라서 못 사거나 식구들이 사는 방법을 모르는 것으로 치부해야겠지요.
**[질문] 가상화폐가 그럼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하나요? **
**[답변] **
아 그거요.
인터넷이 처음 개발된 한 십년간은 인터넷은 통신의 한 일부였어요. 메일이나 쓰고 웹페이지를 만들고 하는 정도였지요. 그런데 인터넷이 통신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게 된 가장 중요한 기술은 통신망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기술이었지요. 이게 기반이 되어서 독점적이던 음성전화가 공짜수준의 인터넷전화로 변하고 데이터요금은 정액제 무제한이 되었지요. 그 수혜자가 우리가 말하는 구글, 아마존 네이버 등이에요. 그리고 메모리와 응용반도체의 집적도가 높아져서 드디어 스마트폰에서 컴퓨터의 소프트웨어가 돌아가게 된 거지요. 그 주역은 애플과 삼성, 그리고 반도체회사들이구요. 이걸 사용하여 인터넷에서 개발된 무수한 소프트웨어 기술들이 등장했는데, 리눅스운영체제, 아파치나 엔진엑스와 같은 웹엔진, 자바와 자바스크립트, 당나귀나 비트토렌트 처럼 개인과 개인의 단말기를 연결해주는 P2P기술, 암호키 생성기술 등등이요.
재미난 것은 이렇게 인터넷의 발전하게 된 기본적인 정신이에요. 바로 개방과 협력의 인터넷정신이 그 많은 인터넷 관련통신기술과 플랫폼의 소프트웨어를 공짜로 쓸 수있게 만든거지요. 가상화폐는 이런 인터넷정신에 바탕을 둔 다양한 기술이 담겨있어요. 더 중요한 것은 가상화폐가 기존의 인터넷 플랫폼이 가지고 있던 중앙집권적인 플랫폼을 뽀개고 있다는 점이에요. 인터넷 생태계가 가상화폐기술때문에 바뀌어 진다는 거지요. 인터넷의
맹주가 바뀔 수 있어요.
근데 플랫폼이 뭐냐구요? 플랫폼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시스템을 말해요. 예를 들어 전자상거래플랫폼은이베이, 지마켓, 인터파크, 아마존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사용되는 시스템을 말하지요. 가상화폐기술에 기반을 플랫폼들이 거대한 인터넷업체와 유사한 서비스를 다른 방식으로 제공하게 된 거지요.
아까 공개와 협력이 인터넷의 정신이라고 했는데 가상화폐는 모든소프트웨어 소스가 깃허브라는 사이트에 다 공개되어 있어요. 이 스미팃도요. 페이스북의 주인은 누군가요. 페이스북 주주에요. 스미팃은 개발자와 사용자 등 플랫폼 참여자가 주인이에요. 이게 다르다는 거지요. 미래에는 소수가 아닌 다수가 이익을 만들어 내는 플랫폼이 승자에요. 나눠서 하면 비용이 적게 들고 참여자가 많아지는 거지요. 고용의 문제에 있어서도 우수한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요. 구글 안가고 좋은 블록체인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다는 거지요. 인터넷의 주체와 생태계의 형태가 바뀔거에요. 자세한 건 다음 질문에서..
**[질문] 스티밋의 미래를 어떻게 보시나요? **
**[답변] **
그건 내가 뉴비가 되었다는 걸로 말하면 될라나요.
스티밋과 다른 플랫폼을 비교하지요. 페이스북이요. 이젠 페이스북 거의 안해요. 가끔 소식이나 보지요. 제가 이런거 페이스북에 쓰면 미친 놈되요. 스티밋에서는 좀 봐줄거에요. %
1. 일단 채굴되는 코인의 배분방식이 사용자, 기술개발, 시스템 운영 등에 합리적 민주적으로 되어 있어요.
사실 코인이 실패하는 중요한 이유가 채굴방식이 너무 기술적이고 자본독점적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비트코인은 중국애들이 채굴해버렸고 그 이후 플랫폼이 아닌 화폐의 기능 밖에 없어요. 지속적인 성장동력이 없어요. 돈은 돈인데 돈 많이 만드는 플랫폼이 아니라는거지요.
2. 스미팃은 동기부합플래폼(Incentive compatible platform)이라 우월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요.
이게 뭔 말이냐면 첫째, 스티밋을 하면 이득이 된다. 둘째, 남이 스티밋에서 어떤 일을 해도 내가 스티밋에서 내 일을 하는게 항상 낫다는 거지요.
이 개념은 원래 게임이론에서 나오건데 계약을 하거나 , 조직을 만들때 위의 두 조건을 만족하지 않으면 계약이나 조직이 깨진다는거지요. 로저 마이어슨 이라는 시카고대 교수가 동기부합매커니즘이라는 걸 연구해서 노벨경제학상을 받았지요. (제가 이 양반 학부 게임이론강의 조교했드래요) 동기부합플래폼(Incentive compatible platform)은 이걸 차용한 거고 살아남을 플랫폼의 조건을 말한거에요. 가상화폐를 유심히 봐야할 때 꼭 적용해봐야하는 개념이지요.
3. 스미팃의 미래에 진화할 수 있는 생존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스티밋에 D.Tube 기술과 IFPS 기술이 선도적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스티밋 엔진을 이용해서 비트토렌트와 유사한 분산방식으로 유튜브 같은 동영상서비스나 파일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거지요. 스티밋에 이걸 개발하고 있는 친구를 지금팔로우하고 있어요. 유튜브와 모든 파일기반 웹서비스 모두 중앙집중적인 서버운영비용이 가히 천문학적인데 이걸 줄일 수 있다는 거지요. 여기다 광고서비스를 붙이고 스티밋의 채굴방식을 붙이면 페이스북, 구글이 살지 못할거에요. 전자상거래 플랫폼도 붙일 수 있는데 누군가 하고 있을거라 생각해요.
이 쯤에서 내가 뉴비가 된 이유를 고만 설명해도 충분할 듯하네요.
일부 정부머저리들이 필 받게 한데다 한 수 지도할 시간이 올 거 같아서 정리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