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표준시를 다시 우리와 같은 동경 135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변경을 했다.
아니 정확히 하자면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북한이 표준시를 30분을 당겼었다.
그 전까지 지금 우리와 같은 동경 135도를 표준시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일제강점기 시절 빼앗긴 우리의 시간을 되찾겠다는 명목하에 말이다.
근데 이 표준시가 상당히 애매하다.
전 세계적으로 표준시는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15도 간격으로 1시간 단위로 시간을 정해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 중 한국은 애매하게도 120도, 135도 한 가운데에 놓여있다.
정확한 시간으로 보자면 120도와 135도사이의 127.5도선을 사용하며 30분을 당겨 사용하는 것이 정확할 수도 있다.
그럼 왜 우리는 135도선을 사용하고 북한은 127.5도선으로 바꿨었을까?
우리나라의 표준시는 127.5도선과 135도선 두개를 번갈아 사용해온 적이 있다.
1908(대한제국)시절 127.5도선을 사용했다.
1912(일제강점기)시절 135도선으로 바뀌었다.
1954(해방이후)127.5도선으로 다시 바뀌었다.
1961(5.16군사 쿠테타 이후) 135도선으로 바뀌었다.
그로부터 60년 이상이 흘렀다.
북한의 말대로 우리의 127.5도선을 다시 되찾는 것이 맞는 걸까? 생각이 들었지만 전문가들의 입장은 전혀 다른 곳에서 나왔다.
정확한 시간은 127.5도선을 사용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 해가 남쪽 중앙에 있는 시간은 지금 시간 기준으로 11시 30분이 맞기도 하고, 그러하다.
그런데 왜 135도선을 쓰고 있는걸까?
여기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지금에 와서 변경하는 건 많은 혼란을 가져온다. 국제적 기준인 1시간 단위 시간을 사용하다 30분단위로 바꾸게되면 일시적으로 항공기, 선박, 금융등에서 혼란을 가져오고 많은 사회적 비용을 부담해야 될 것이다.
다른 경제적 이유도 있다. 30분느린 표준시를 사용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써머타임제를 적용하고 있는 효과를 가져오며, 시간을 앞당겨 쓰게 되어 에너지 절약효과도 발생하게 된다고 말하는 것도 있다. (물론 잘 이 부분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ㅠ)
허나 중요한 건 북한이 다시 우리와 같은 동경 135도선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상당히 놀랍다.
하나하나 이렇게 발을 맞추다보면 통일이라는 목적지에 함께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내가 보는 통일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경제 수준 차이가 상당해서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이 부분은 어찌 해결해 나갈지 지켜보아야 하지 않을까?
해결할 숙제가 너무 많아진 느낌이다. 부디 너무 달리다 넘어지지 않게 천천히 완급조절을 잘 해 이루어 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