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와 발맞추어 각종 코인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과는 관계가 1도 없는 다단계 코인들이다. 국내 2위 거래소에선 참으로 놀라운 상장안을 냈다 철회했으며, 네이버 블로그 등지에선 하루 한개 꼴로 사기코인이 생겨나고 있다.
링크와 짤방을 보면 참 놀라울 것이다. 88억개에 개당 200원이라면 시총이 1조가 넘어간다. 상장과 동시에 코인마켓 10위내에 진입할 엄청난 코인인 셈. 혹시 저런 저급한 사기에 혹할 사람 없길 바란다.
사기를 치려면 머리를 써야한다. 장난에도 진실성이 있어야 선택 받는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속는 사람도 기분 좋게 웃고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 도지가 그렇게 탄생했다. 여기서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자 한다. 코인으로 한 몫 챙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수 배우길 바란다.
자, 그럼 설명 들어간다.
첫째. 구골코인. Googol coin. GGC 구글 아니다. 구골이다. 구글이 처음 의도한 회사명이 구골이었다. 오타가 나서 구글이 되었다는 유명한 얘기. 구글 코인은 소송 및 파산 위험이 있으니, 구골코인을 만들자. 구골은 0이 100개가 붙는 자연수다. 구골이란 숫자는 거대한 탓에 실생활에선 결코 쓰이지 않고, 수학에서만 쓰이는 숫자다. 수학계 발전을 위한 코인이라고 갖다 붙이자. 발행량은 구골이다(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개)
둘째. 주코인. 이름은 ZOO 코인명과 약자가 같다. 코인을 통한 동물원 입장으로 동물 보호가 목표인 코인이다. 인간 또한 하나의 동물이며 호모사피엔스라는 하나의 종에 불과하다. 그런 인간도 자신을 제외한 동물을 학대하고 이용하며 현재의 문명을 일궈냈다. 그런 동물의 위치 재고 차원에서 주코인을 발행한다. 유기견과 유기묘 보호에도 쓰인다. 장부 공개 의무는 없으니 수익의 0.15%만 동물보호발전에 쓰도록 하자.
셋째. 스마일코인. Smile coin. SEC 사람들이 점점 미소를 잃어가고 있다. 웃을 일이 없어지는 세상이다. 만인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코인이다. 코미디언과 웃음치료사 등의 봉급과 복지 향상, 우울증 치료를 위해 쓰인다. 개발진과 경영진은 항상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는다. 이들은 유머와 사랑의 힘으로 지구에서 전쟁을 몰아내며 평화를 이뤄낼 것이다, 는 개뻥이고 쉽게 돈을 벌 것이다.
넷째. 데스코인. Death coin. DHC 메멘토 모리 라는 말을 아는가. 죽음을 기억하라, 는 뜻이다. 우리는 마치 죽지 않을 것처럼 산다. 죽음을 외면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맞을지 모르겠다. 죽음이 과거의 유산이 될수도 있으니까. 레이 커즈와일은 생명공학 발전으로 죽음을 극복하는 미래가 올 것이라 예언했다. 인공장기, 인공피부, 노화 방지 등의 기술 연구로 죽음에 맞서는 코인이다. 1만개 이상 코인 홀더에겐 신기술 베타테스트를 제공하자.
다섯째. Missing project. MISS 코인을 영영 잃어버린 적 있는가. 아니면 잘못된 주소로 오전송한 경험이 있는가. 이를 막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제 오입금한 코인을 찾을 수 있다. 개발이 착실히 진행중이며, 안전한 자산이동을 위한 선택이자 5세대 코인이라고 광고하자. 어떤 방법으로 작동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다. 어차피 불가능하니까.
이렇게 아이디어와 컨셉으로 승부하는 코인도 승산 있어 보인다. 바나나코인도 출시됐는데 안될 게 뭐 있겠나. 코인의 취지에 공감한다면 열댓명쯤은 알면서도 속아줄지 모른다. 5개의 코인명과 컨셉을 제시했다. 여기에 착안해 코인을 발행한다면 1비트만 보내주길 바란다.
(비트 주소: 1EAAQoyHHHq6z7SNkjFJ5T3GbqJiZeXEnC )
아무튼, 장난으로 올린 저런 코인만도 못한 폰지사기 코인들이 판친다. 곧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다.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