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의 지배적인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은 종종 있어 왔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일시적인 유저 이탈 이후에 다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최근에 페이스북 메신저로 10대 사용자가 이탈하고 있다는 부분은 분명 과거 경쟁 플랫폼으로의 이탈과는 다른 양상이다.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의 사용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결론을 낸다면 카카오톡은 정말 위기에 봉착한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톡이 지금도 어렵고 앞으로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기 전에 한국만의 특수한 상황 그리고 사용자들의 사용 방식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보인다.
1.한국 메신저 시장의 특이점
스마트폰이 나오고 더이상 SMS를 사용하지 않고 메신저앱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국가별로 다양한 메신저 앱들이 출시되어 사용되고 있다.
*출처: similarWeb https://www.similarweb.com/blog/worldwide-messaging-apps
하지만 한국(중국도 그렇지만)이 다른 나라와 다른 점은 카카오톡이 거의 100%에 가까운 사용자 커버리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모두 처음 만나는 사람과 전화번호를 교환하면 당연히 카카오톡으로 서로 연락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무슨 앱을 사용하는지 서로 물어보고 친구를 추가를 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메신저 앱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2개 이상의 메신저 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 발표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톡 사용자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의 페이스북 메신저로의 이탈이라는 기사를 보았을 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필자는 10대 사용자들이 카카오톡을 버리고 페이스북 메신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카카오톡만 쓰던 한국 사람들 중 10대들이 페이스북 메신저도 쓰기 시작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출처: 카카오 IR자료
2.현재와 미래에 영향
10대의 경우 경제력이 없기 때문에 결국 구매력은 부모에게서 받는 용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카카오톡에서 10대들이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든다면 결국 광고 수익도 감소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부분은 카카오톡의 경우 광고 지면을 늘리면서 해결하고 있다고 본다.
(카카오톡을 보면 친구보기와 채팅방만 있던 과거 대비해서 메뉴도 많아지고 컨텐츠 노출 지면도 늘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현재 카카오톡에 10대의 카카오톡 이용률 감소는 카카오톡의 광고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페이스북은 미국 시장에서 스냅챗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인수제안을 했었지만 스냅챗은 페이스북 품안에 들어가지 않고 페이스북의 10대 유저를 끌어왔다. 페이스북이 그대로 있었다면 위기에 봉착할 수 있었겠지만 페이스북이 가진 인스타그램에 스냅챗을 모방하면서 결국 빼앗겼던 10대 유저를 되찾아오는데 성공하고 있다. https://www.bloter.net/archives/277051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지속적인 발전과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카카오톡도 페이스북처럼 외부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