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cjsdns
떡국을 먹었다.
그냥 먹었다.
예전에 먹던 그런 떡국이 아니다.
그러나 덩달아 따라오는 것이 변함없이 있다.
한 살 더 먹는 것이다.
떡국 그릇수와 비례해서 사람도 현명해진다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리되지 않는 생각들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에를 다녀왔다.
양지바른 곳이라 그런지 봄 향내가 물씬 풍겨왔다.
겨울은 이미 다 지나간 거 같았다.
계곡에는 눈이 녹고 얼음 녹은 물들이 졸졸 흐르고 있었다.
산천에는 봄기운이 완연한데
내게는 봄이 아직 멀리 있는듯하다.
떡국을 먹을 때 즈음이면 나아질까 했는데
오리려 얹히는 이 기분
스팀의 다운 보팅은 오늘도 멈출 줄 모른다.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들,
그것들 중에서 미움과 분노는 내쫓아 보내고 살자.
떡국도 한 그릇 더 먹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