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ti라는 젊은 스티미언/@cjsdns
오늘은 동짓날이었다.
우리는 해마다 동짓날이면 팥죽을 쑤어 나누어 먹으면서 동지의 의미를 새겼고
경우에 따라서는 큰 행사로 치루기 도 하였다.
동지란 실은 내가 운영하는 출판사 이름이다.
아직 많은 책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지만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꾸준하게 내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오신 분들에게 시집과 탁상 카렌다를 드린다면서 깜빡 했다.
역시 건망증이 중증인지 생각지도 못한 두분의 방문에 내가 너무 고무 되었었는지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오늘 주제를 " venti라는 젊은 스티미언"이라고 정한 것은 이유기 있다.
그가 오늘 방문을 해줘서 고마움의 일환이 아니라 그를 벗겨 제대로 보고 싶어서 이다.
어쩌면 오해와 이해의 관한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스팀잇으로 그를 만난 것은 지난 5월로 안다.
가입은 내가 훨씬 먼저 했지만 활동을 시작한 시기가 비슷하다.
그래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그는 유독 나의 눈에 띄었다.
젊은 친구가 잘생겼고 유능하고 활달하며 상당히 적극적이고 스팀잇을 홍보하는데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움직였다. 그의 매력은 한없이 뿜어져 나왔고 나는 열광했다.
그를 닮고 싶었다.
그래서 경망스러울 정도의 행동으로 그를 따라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
당시 그는 나의 우상이었다.
내가 얼마나 그를 좋아했고 스팀잇의 스타로 생각했는지 내 주변 스티미언들은 다 안다.
내가 누군가에게 스팀잇을 설명할때도 본보기로 예를 드는 사람은 @venti였다.
그랬다.
중국에 @sweetsssj가 있다면 한국에는
@venti가 있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그가 세계적인
스팀잇 스타가 될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는 완벽한 나의 우상이었고 믿음이었다.
그런 그가 절대적인 믿음의 @venti가 내게 극한 실망감을 안겨주는 일이 있었다.
스팀잇을 그토록 열정을 가지고 홍보하는 그가 스팀잇에서 떠날때의 시점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이고 그럴 때 본인은 이미 스팀잇을 떠나 있을 것 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나는 그때 벼락을 맞는 줄 알았다.
믿었던 @venti의 배신이라고 생각을 했다.
스팀잇을 사랑 한다면서 어쩌면 저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지 아니 사랑한다고
결혼 하자고 하면서 언제 어느 때 헤어지자 하는 격이니 내가 보기에는 어이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날부터 멀어 졌다.
보기도 싫어졌다.
그래서 그의 글을 아예 안보고 보팅도 물론 안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
가상화폐 시간으로는 엄청난 세월이 흘렀다.
서로간의 충돌로 험담의 글이 이권을 지키려고 난무하던 시절이다.
워낙에 스팀잇이 어렵던 시절이다.
그럴때 어느날 우연히 그의 글을 봤다.
옛정이 워낙 깊었는지 예전같지 않다는 느낌에 약간의 연민이 밀려 왔다.
그래 어쩌면 이바닥 인심이란것이 그런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이렇게 싸움박질이지...
내 마음이 조금은 풀려있었다.
그래 그래도 내가 워낙 좋아했던 사람인데 이제 마음 풀자 생각을 하고
그의 글에 댓글을 단다.
내가 이러 이러 해서 실망을 했고 이러이러 했는데 이제 마음을 풀어 놓으려 한다.
열심히 하기 바란다.
그러나 쉽게 다가서 지지는 않는다.
지나는길에 보면 먼저처럼 피하지 않고 그냥 목례 정도 하는 사이로 지냈다.
지난 9월 정식으로 청평 밋업을 추진했다.
지금 생각하니 하필 날을 잡은 것이 추석 연휴 앞인 것으로 기억이 된다.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
음식 준비는 물론 기타 다른 준비도 많이 했다.
정성도 엄청 들였다.
그런데 꽝이었다.
추석 연휴도 문제지만 냉기가 흐르는 스팀잇의 기류가 원인이었다.
그러나 실망보다는 우리끼리 즐기고 지나가는 분들과 어울렸다.
소도 잡아서 잔치를 하는 내가 이 정도에 실망할 나도 아니었다
당시 댓글에 다음번에는 참여를 하겠다.
이번에는 참여를 못해서 아쉽다 등 댓글에 동지 팥죽 이야기가 등장한다.
내가 그랬다.
동짓날에는 항상 팥죽을 쑤어서 먹으니 무조건 오세요.
그랬다.
그때 그랬다.
워낙에 함께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동지 팥죽 드시러 오세요 했다.
그래서 동지를 응근히 그다 렸다.
그러나 요즘 다시 스팀잇에 봄 기운이 도는가 싶었는데 꽃샘추위가 강타를 한다.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니 잔치 할 기분이 아니다.
잔치를 밋업을 하겠다고 하면 그 또한 색 안경 끼고 보는 대상이 될것이 자명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밋업을 하겠다는 말을 안했다.
그러나 9월에 꺼낸 이야기가 있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그냥 어제 동지 팥죽 드시러 오세요란 포스팅으로 면피를 하려 했다.
두분이 오셨다
@neojew님과
@venti님이다.
한눈에도 알아 볼수 있었다.
많은 이야기는 못해도 스팀잇 이야기를 했다.
오해의 소지도 있고 뒷말이 싫어서 두 분의 이야기도 안 하려 사진도 안 찍었다.
그런데 @venti님이 다녀간 이야기를 포스팅을 했고
@neojew님이 댓글로
다녀간 흔적을 남기셨다.
짧은 시간이지만 @venti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앞서 늘어 놓은 이야기의 정황을 물었다. 그러려니 했지만 젊은 사람들의 생각은 확실히
많이 달랐다. 그래서 그랬구나 이야기를 들으니 그럴수도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이야기를 듣는 사이 내 머리에는 그래 요즘은 계약 결혼도 하는 시대 라는데 하는
생각이 머리에 스쳐 지나간다. 우리의 사고로 이해 하기 어려운 게 어디 한 두 가지 인가.
그의 스팀잇 이야기는 자신의 스팀잇 철학과 계획에 관해서 계속되었다.
내가 본 그는 이상 주의자 다.
내가 스팀잇으로 이루어 보고 싶은것이 있듯이 그도 그런 이상이 있었다.
막연할 것 같은 "스팀 시티" 만들기가 그냥 꿈이 아닌 실현 가능한 꿈으로 만들고 있구나
그냥 한번 해보는 이야기가 아닌 구체적 안을 가지고 있구나. 어쩌면 계획을 넘어서는
철학이나 신념이 확고한 것을 느낄수 있었다.
꽁치 고등어 아니 새우도 이런 생각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분들은 쌈박질이나 하고
있으니 세상 일이란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나는 인정한다.
내가 그를 이해하는데 좀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을 지라도 지금의 스팀잇이 있기까지
그의 노력이 분명히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동의를 구했다.
그의 노고를 높이 평가하는 감사의 박수를 쳐 주자고, 비록 너댓 명이 치는 박수지만 그의 앞길에
용기를 북돋우는 기운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며 그의 가슴에 작은 울림이라도 있었으면 한다.
새로 들어 오시는 뉴비분 들은 @venti님을 따라하기 하면 스팀잇의 안착이 훨씬 성공적일
것이라는 생각에 적극 따라하기를 권합니다.
더불어 @venti님이 추구하는 스팀 시티 만들기도 꼭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청평에서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