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안 되는 거/cjsdns
꼭 지켜야지, 이번만은 꼭 지켜야지
다짐의 다짐을 했어도
어느새 내쏟는 한숨 속에
지켜내지 못한 아쉬움 다 들어있다.
끝까지 부여잡고
놓지 않아야 하는 목숨줄 같은 것
천년만년 살 것 같은 느낌으로
하루하루 보내듯 보내 놓고 보니
또다시 다짐을 하며
이번만은 이번만은 기어이 지켜내리 하고
바위에 사랑한다라고 쓰듯 써놓으나
파도에 밀려오는 물결의 씻겨가듯
돌아서 보면 사라진 각오에 한숨만 난다.
철벽처럼 버텨 줄 것 같은 마지노선은
통째로 넘어져 버리고
지하도 있다는 말에
염병을 하네 하고 쏘아붙였으나
산소 결핍으로 죽어 떠오른
푸르뎅뎅한 물고기처럼
부유하는 것들이 애처롭다.
끝까지 붙들고 늘어져야 하는 그것
그랬다면 죽어
시체로 부유하는 것이 아닌
토실토실하게
잘 자란 산란용 중추 닭으로 보여
입식 하자마자
황금알을 낳아줄 것이라 여겼으리
꼭 붙들고 마지막 순간까지 놓지 않아야 하는
하나남은 마지막 화살에 시위를 당기듯
그래야 하는 그것이 정말 안 되는 이유
나이가 적은 것도 아닌
자뻑에 맛 들인 고쳐지지 않는
멸망의 이르는 길일지도 모른다.
반성으로 안되면
온성으로 온성으로라도 고쳐야 한다.
자책으로도 안되면
철책을 씌워서라도 묘책을 내어서라도
그놈을 꽁꽁 묶어 두어야 한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