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잃어버린 거 안에서 찾자
어려서 학교 교육시간에 들은 이야기로 덴마크가 패전으로 비옥한 국토를 잃고 신음하며 희망을 찾지 못할 때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찾자고 외치는 사람이 있었고 그로 인하여 국민들이 일어나서 나라 가꾸기 운동을 하여 오늘과 같은 농업 선진국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았다.
오늘 그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19세기 부흥 운동가인 엔리코 달가스가 프로이센에 대한 패배감을 극복하기 위해 채택한 구호라고 되어있다. 들어 건성으로 알기는 수십 년 전이고 오늘은 자료를 찾아서 읽어 보았다.
그런데 읽어 보게 된 동기가 건전하지가 않다. 나름 거창한 이름에 거래소에 몰빵 했다가 당장 살기가 급급해서 더 좋은 곳을 찾아간다는 것이 게임을 하는 무슨 벳인가 하는 곳인데 그런대로 괜찮더니 그것도 요즘은 기복이 심하다.
여기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지만 왠지 밖에서 뭔가 잃어버린 거 같고 그 잃어버린 거를 안에서 찾는다는 것이 직접 게임을 해보자 인데 그것도 쉬운 것은 아니다. 하긴 세상에 쉬운 게 단 한 가지라도 있기는 한가.
어찌 됐든 많게는 트론을 몇천 개씩 주더니 이천 개 삼천 개에서 왔다 가다 하는데 이놈이 요즘은 그것도 아까운지 천 개 미만으로 나오고 어제는 칠백 개인가 주더니 오늘은 고작 317개다.
그런데 그곳에 가서 배당을 적게 줬으니 내가 찾으러 왔소이다 하고 맡긴 거 달라는 투로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탐색을 하다 들어 서니 살짝 이게 뭔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난다 긴다 하는 사람들이 다 모여드는 곳이니 어지간한 게임에서는 유저들이 다 따가는 모양새다. 그러니 배당이 확 줄어드는 이유 중에 하나 같기도 하다. 그래서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보는데 그게 직접 게임에 참여를 해서 보충을 하려니 온몸이 비틀리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건 새로운 경험이 된다.
그런데 그것을 해보니 묘한 마력이 있다. 심장을 쿵쾅쿵쾅 뛰게 하는 데다 막상 해보면 이길 것 같고 실제로 해보니 할만하고 승률도 제법 나와서 인건비를 따지지 않으면 제법 괜찮아 보인다. 그러나 고급 인력이 하고 있을 것은 못된다는 생각인데 자꾸 빨려 들어가는 마력 이 있어 보였다.
오늘은 위에 찍힌 숫자 덕분에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아랫사람들이 그런 운동을 했구나를 알게 되었으니 좋은 일이다.
달가스는 나무를 심어서 북풍을 막고 박토를 옥토로 바꾸었고
크리스텐 콜은 농민학교를 세워 현지에 알맞은 작물 재배에 성공했다.
닐스 북은 국민 체육운동으로 노름과 주색에 빠진 국민을 바로잡았다.
이 모든 것이 밖에서 잃어버린 거 안에서 찾자는 구호 아래서 이루어진 것이다.
내가 진정 이 말을 새겨 들어야 하는 것은 게임을 하라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외쳐야 할 텐데 내가 나를 봐도 참 그렇다.
살다 보니 이렇게 모양 빠지는 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