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가는줄 모르게 간다

cjsdns(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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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가는 줄 모르게 간다./cjsdns

띵동댕, 누굴까?
요양 보호사의 이른 아침 방문이다.
늘 새댁 같던 어머니
새댁 같은 요양 보호사를 맞이한다.
한 달에 한번 확인차 들리는
아랫동네에 있는
재가 복지센터 직원이다.

늘 함께 살아
잘 알 거 같아도 몰랐다.
어느 날 보니 새댁 같던 어머니는
요술을 부렸는지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있었다.
거실 소파에서
이런저런 질문에 대답하는 목소리는
분명, 그 옛날 새댁을 닮았는데
허리 구부정하고 바싹 마른 노인이
오늘은 낯이 설다.

세월, 가는줄 모르게 간다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