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제는 매우 중요한 의미 있는 날이었다./cjsdns
제목에서 말한 것처럼 어제 그제는 무척 의미 있는 날이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결혼기념일 아내의 환갑 이런 소중한 기념일도 있었지만 또 하나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것이 있어 오늘 써보려 합니다. 사실은 어제 새벽에 이 이야기를 써야지 했는데 아침 먹고 샤워하고 출근하면서 잃어버리고 저녁 늦게 퇴근해서 보니 아 그걸 놓쳤네 하였습니다. 그러고 맞이한 오늘 아침에 다시 업비트 창을 보면서 오늘은 이것부터 기록으로 남기자 하는 생각을 하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서 서둘러 봅니다.
이야기는 암호 화폐 이야기이고 더 들어가면 암호화폐 투자의 중요한 분기점이 어제 그제였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분기점이라고 해서 투자의 이익이 나거나 그로 인하여 원금을 회수하는 이야기이거나 한 것이 아니고 정말 보잘것없는 이야기 같으나 뼈저린 웃어 버리기 아까운 그러나 언젠가는 웃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업비트라는 것이 생기기 전에는 지인을 통해서 스팀에 투자하던 것이 전부이고 투자라고 할 정도도 아닌 이오스에 손톱만큼의 투자를 손을 빌려 하고 있던 차에 지난해 10월에 업 비트라는 거래소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스팀 이외에는 관심이 없었던지라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내는데 사무실에 들리는 사람마다 스마트 폰을 들여다 보면서 혼자 이야기를 하거나 웃기도 하고 아쉬워하는 표정을 보면서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그게 뭔데, 그래 나도 한번 봐봐 그게 뭐야 하니 보여주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뭐가 뭔지 모르겠고 그냥 보고는 지나 쳤는데 며칠 지내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입도 쉽게 되고 스마트 폰으로 매매도 된다고 하니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가입을 해줘 봐, 그리고 어떻게 사용을 하는지 가르쳐 줘봐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친절한 지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아주 다정 다감하게 가르쳐 주기에 잘 배우고 익혔습니다.
그것이 즐거움의 시작이었고 고난의 행군은 아니라도 인생의 또 다른 맛을 즐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와 이런 것도 있구나에서 젊어서부터 해보고 싶었던 주식을 평생 못해본 나로서는 이거야 말로 신천지 같았습니다. 처음 며칠은 오락도 이런 오락이 없는 것입니다. 팔고 사고 하는 사이 사면 오르고 설령 손해 보면 다시 만회가 되고 이런 것이 있다니 그렇게 취해가고 금방 무엇을 이루어 줄 것 같은 마력에 끌려 점점 투자금을 늘려가서 제법 많은 돈이 들어갔을 즈음 배가 넘는 수익 구조에 환호를 하면서 이제 본전은 거두어들이는 방법을 취해볼까 하다 그래 오늘은 행사로 바쁘니 내일 결정해도 늦지 않아 더 오를 수도 있고 오늘은 행사나 잘하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날이 벼락 맞는 날이 될 줄이야 정말 몰랐습니다. 누군가 이야기를 하기에 스마트 폰을 꺼내서 업비트 창을 보니 이건 난리가 보통 난리가 아닙니다. 정부에서 하는 이런저런 규제에 발목이 잡히고 그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니 살겠다고 도망치는 것이 결국은 날개 없이 뛰어내리는 모습이 되고 그러다 보니 매도 타임이란 것도 생각할 사이 없이 그냥 추락하는 것만 바라봐야 했고 그래 어디까지 가나 보자 끌어안고 있다 보면 설마 0이야 되겠어 암호화폐가 죽을 거 같지는 않고 언젠가는 반등을 하겠지 하는 생각에 놔두니 처참해지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닥인가 한 것에 몇 번을 속다 보니 반토막이 아니라 오분지 일 토막이 납니다. 친절하게 마이너스 82퍼센트를 알려주니 적은 금액도 아니고 아 이런 것도 있구나 하게 됩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이거 그래도 언젠가는 복구가 되겠지 하는 마음에 크게 동요는 안되더군요. 떨어지는 것은 날개가 미약해 떨어졌지만 날개를 다는 날에는 다시 날아오르리라 마음먹게 되고 기 가리리 기다리리 하면서 기다리는데 마이너스 80퍼센트 정말 안 지워지더군요.
그러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움직이더니 슬금슬금 마이너스를 줄여가고 신기하게도 어제 새벽에 보니 마이너스 -49.84가 찍히더군요. 점말 감개무량했습니다. 손해 본 금액보다 남아있는 잔고가 커지다니 이건 수익을 낼 때 보다도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아직도 투자금의 절반 정도가 손실인데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것은 무게 중심이 어느 쪽에 있는가에 비중을 크게 두기 때문입니다. 바라보는 것이 어디인가에 비중을 두기 때문입니다. 암호화폐는 무너진 터널 속에 갇혀서 생사마저 담보할 수 없었는데 드디어 무너져 내린 흙더미를 밀어내면서 생명수와 신선한 공기를 공급받을 수 있는 지점까지 헤치고 온 것이라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제 5월이면 6월이면 예전에 찍었던 정점은 몰라도 마이너스는 사라지고 수익구조로 들어 서고 잘하면 원금 회수하고도 지금 보유한 정도는 가지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어제 새벽에 본 -49.84%는 상당히 의미 있는 수치이며 지금 현재 수치는 -46.78%입니다. 점진적으로 손실을 회복하는 모습에 흐뭇하고 이제는 원금 회복의 시점이 언제쯤일까가 기대가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어쩌면 고점에 물려서 마음고생이 심했던 분들이 있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희망을 키워가는 분들일 것이란 생각도 해보며 공포의 장에서 손절매의 유혹을 뿌리치고 버텨내신 것에 박수를 보내며 우리 모두 희망을 가지고 좋은 날을 기대하였으면 합니다. 저역시도 손절매의 유혹을 많이 느낀 종목이 ADA인데 이놈이 기지개를 켜는 것을 보니 한결 이뻐 보이는 것 있죠. 어쩌면 이놈이 크게 도움 주는 놈이 될지도 모른다는 행복 회로를 어제오늘 돌려보면서 암호화 폐도 자식 키우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청평에서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