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cjsdns(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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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y

달력/cjsdns

벌써 4월도 다 갔다.
언제 봄이 오나 했는데
오는지 모르게, 아니
오는지 알게 온 봄도 이제 가고 있다.

5월은 봄이라 하나
언제부터인가 구렁이 담 넘어가듯
여름 절기에 슬그머니 편입했는지
어린 시절 타작하는 날이면
누렁지 뜯어먹던
가마솥처럼 뜨거운 날들이 많다.

365일을 담아낸 그릇
혹간 삐까번쩍이며 건달끼 있는 놈이 끼어들면
점잖게 윤난다 해서 윤달을 넣어
366일도 있다.

잘못 만들어진 달력을 들고서
엉뚱하게 왜 달력이라 했지, 하는
궁금증을 늘어지게 당기니
알 것도 같다.

맨날 바쁘게 달려가기 바쁘니
달력이라 했나 보다.
날이면 날마다 안 바쁜 날이 없으니
쉬지도 않고 있는 힘을 다해서 달려가니
달력이라 했나 보다.

누군가 힘力력은 그림자도 없는 책력 曆력이야 하면
나, 할 말 없다.

4월이 그냥 무사히 지나가는 것이 고맙기만 한
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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