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똥이 더러워요?/cjsdns
어느 미혼모 돌봄 센터의
소장님 이야기다.
아이를 안고 와서는 봐 달란다.
사이 아기가 똥을 싸는 소리가 들린다.
시켜온 자장면을 먹어야 하니
기저귀를 갈아 달란다.
기저귀를 갈려니 더럽다.
아기 엄마가 바라보더니
자장면 먹다 말고 왔다.
멈칫거리는 내게 묻는다.
아기 똥이 더러워요?
예! 하는 내게 말한다.
아기똥은 더러운 게 아니에요. 하며
쓱쓱 치우고 닦아준 뒤
엉덩이에 뽀뽀까지 하고는
언제 그랬냐 싶게 다시 자장면을 먹는다.
순간 느꼈단다.
진짜 봐야 하는 것을 못 보았구나
나는 아기 똥 만을 봤고
아기 엄마는 아기만을 봤다는 것을
자기 입장만 생각하다 보면
정말 중요한 것을
못 본다는 것을 알았다고
부끄럽게 중요한 것을 배웠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