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17 - 2018.5.20
4일간의 태국 여행을 다녀왔다.
이제껏 해외는 동북아로만 여행을 다녀왔던 지라 이번 동남아 여행은 가장 긴 비행기 여행이었다.
나는 줄 곧 비행기를 타면 창가에 앉는 것을 좋아했다. 맑은 하늘을 내려다보는 것이 기분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긴 비행기 여행에서는 창가 쪽은 꼭 피해야겠다라고 다짐하게 되었다.
태국으로 가는 비행기편은 전부 밤~ 새벽편이 위주였다. 밤 비행기에서는 창 밖을 보아도 깜깜한 바탕에 조그마한 불빛만 보일 뿐이었다. 6시간의 비행에서 화장실을 가기도 참 불편하겠구나라는 것이었다. 승무원과 접촉하기도 힘들었다.
같은 라인에 있는 한 수염많은 외국인이 코를 너무 신나게 골아서 힘들었다.
전반적으로 비행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이코노미가 아닌 비즈니스를 타는게 (돈만 많다면) 훨씬 이득이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출국할 때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는데, 태국에 도착하고나서 입국심사를 하는데 1시간 정도가 걸렸다.
태국 시간으로 새벽 1시 30분인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정말 다양한 인종이 한데 모여 있는 것을 생애 처음보았다. 피부색, 크기 전부 각양각색인 사람들이 각자만의 복장과 언어로 입국심사장을 채워놓고 있었다. 단순히 백인, 황인, 흑인이 아니라, 백인도 느낌이 다른 백인들 흑인도 각자 느낌이 다른 흑인, 황인도 중국 일본 한국이 다 다르게 보였고, 동남아 사람들과 히잡을 쓴 중동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냥 신기했다.
나도 누군가에겐 낯설게 생긴 이방인이라는 사실이 왠지 재미있게 느껴졌다.
입국심사가 끝나고 공항밖으로 나가자마자 웃음이 턱 하고 나왔다. 더위와 습기로 인해 숨이 턱 막혔는데 그것마저도 새로웠기 때문이다.
시차도 처음 겪어보았다. 운세서비스를 하고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지라, 세계 기준시와 지역 별 시각차이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실제로 체감해보니 그 느낌이 새로웠다. 시차가 2시간밖에 되지 않아 크게 부담은 없었던것 같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항 픽업을 타고 파타야에 있는 호텔로 갔다. 도착하니 이미 새벽 3시. 한국과의 시차를 고려해본다면 새벽 5시가 되도록 잠을 자지 않은 것이었다. 친구와 간단한 담소를 나누고 바로 잠을 청했다.
다음 날 되어서 커튼을 열어재끼니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졌다. 저 멀리 파타야의 푸른 해변이 보였고 햇살은 눈부셨다.
호텔 조경도 잘 되어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파타야에서의 호텔은 인터콘티넨탈 파타야 리조트라는 호텔이다.
친구가 여기 호텔 조식이 맛있다고 하던데 왜 같이 신청 안했냐고 나무라서 웃돈을 주고 조식을 먹어보았다.
근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ㅋㅋㅋ
기억에 남는 음식은 태국의 과일들이었다. Star Fruit 라 불리우는 별 모양의 과일이 있었는데 정말 맛이없었다.
파파야라는 빨간 과일도 별로였고, 망고도 내가 평소에 먹던 망고아이스크림 맛과는 사뭇 달랐다.
톰과 제리에서만 보던 구멍이 쏭쏭 뚤린 치즈도 있길래 먹어보았는데 , 그 냄새가 역해서 먹기 힘들었다.
전반적으로 호텔조식에는 팔각(스타아니스)와 정향의 향이 많이 들어간 느낌이었다.
팔각은 곧잘 들어가는데 정향의 향은 힘들었다. 향신료를 좋아하긴 하지만 ....
밥을 먹고와서 수영장에 갔다.
수영장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수영만 하는것으로도 행복을 느꼈다.
수영하다가 힘들면 파라솔로 와서 쉬었다. 종업원이 사와디카~압 하면서 시원한 물을 가져다 주었다.
골깍 하고 마시면 그거야 말로 지상낙원이 었다.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유튜브로 한국 노래를 틀어놓고 편히 휴양을 즐겼다.
수영을 마치고 나서 점심을 먹고 싶었다. 그래서 힐튼호텔쪽에 위치한 곳으로 내려갔다.
날씨가 너무 더웠다.
쏭태우도 그렇고 택시도 그렇고 무지하게 비쌌다. 통상 200~250바트를 주었는데, 8000원에서 1만원에 해당하는 돈이다.
근데 거리가 1~2km에 불과했다. 잘 몰랐다. 그래서 호갱가격으로 계속 다녔던거 같다. 첫 날 돈을 굉장히 많이써버리게 되었다.
팁문화도 어려워서 팁을 줘야하나? 말아야 하나? 친구랑 고민하다가 그냥 팍팍 주었다.
여행 첫날이나 보니 금전에 대한 부담도 적었다.
어쨌든 그런 상황에서 마사지나 받아보자고 하고 파타야 해변을 구경 후에 마사지집을 알아보았다.
뭔가 해변가에 있는 발맛사지는 호객행위도 그렇고 별로 깔끔해보이지가 않아서 꺼려졌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검색 후 헬스랜드라고하는곳을 찾아갓는데, 가는 과정에서 쏭태우 아재들에게 호구잡혔고
마사지도 생각보다 비싸게 해버렸다. 팁도 너무 두둑히 줘버렸다. ㅠㅠ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힐튼 호텔안에 매장같은 것들이 잘 되어있어서 거기에서 시간을 보냈다.
신기하게도 일본 음식점과 매장들이 즐비했다. 그러고보니 도로에서도 도요타와 닛산같은 일본 제품들이 많이 있었다.
여행기를 적으면서 간단히 알아보았더니 다음과 같았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대표적인 친일 국가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일본이 경제, 사회적으로 투자한 시기가 길어서 일본 문화가 상당히 친근한 곳이라고. 같은 입헌군주제이기도 하고, 2차 대전 당시 일본에 침탈을 받지 않은 유일한 동남아 국가이며, 지속적인 경제 원조로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크다.[1] 성격도 일본인과 비슷하다고 카더라
2차대전 일본이 동남아 공략에 열을 올리던 중 프랑스령 캄보디아를 점령하기 위해 태국에 무혈입성한 것이 만남의 시초.[2] 당시 태국의 쁠랙 피분송크람 총리는 자신의 세력권을 확장하기 위해 일본군 주둔을 허용. 그 뒤 전황이 일본에 불리해지자 뒤통수를 치고 연합군에 붙는다. 2차 대전 종전 후 1952년 다시 관계를 회복하였다.
일본의 대 태국 투자액이 태국 전체의 국내외 투자액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일본의 영향력이 크다. 60년대부터 도요타, 닛산 등 일본 자동차 회사의 현지공장 설립 등으로 현재 태국 내 자동차 시장의 90%가 일본산 자동차. 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도 20만명이 넘는다. 2012년도부터 중일관계의 급속한 악화로 인해 태국으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일본 회사가 많다고 한다. (출처 : 나무위키)
그렇군. 태국이 왕국인것도 태국에 와서야 알았다. 태국어가 따로 있는지도 몰랐고 ㅎㅎ
시원한 힐튼호텔에서 밥을 먹은 후 가볍게 볼링 2게임을 쳤다. 친구를 거뜬히 이기고 (유독 잘되었던 것 같다 이 날이)
황금빛 해안을 보면서 후식을 먹었다. 일본거라는데 너무 맛이없었다. 망고….가 너무 맛이없었다.
파타야 시티라고 간판이 걸린 곳을 거쳐서 숙소까지걸어오는데 ,더워디지는 줄 알았다. 더군다나 발에 물집까지 나는 … 불상사가 생겼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수영을 즐기러 나갔다. 석양이 이쁘게 지고 있었다. 수영을 간단히 즐기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던 석양색깔이 나오기 시작했다. 크으 오졌다리 하면서 친구와 함께 수영장 바로 앞에 있는 라이브 식당으로 갔다.
피자 파스타 와인을 시켜놓고 이게 행복이지! 연신 내치며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마무리했다.
노래를 부르는 보컬과 기타 팀에게 팁을 줬는데 당황해했다. 팁을 아무때 아무나 주는게 아닌가보다...
내 뇌속에 있는 이미지를 사진에 담을 수 없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좋은 카메라였다면 담아 낼 수 있었을까.
식사를 마치고 워킹스트리트로 내려갔다.
적잖이 당황스러울 정도로 환락가였다.
한국인인걸 귀신같이 알아내고 대마초~ 대마초라고 발음하는 사람도 있었고
판촉물을 보여주는데 여성의 성기가 적나라하게 보이는 그런걸 보여주었다. 으.... 좀 징그러웠다.
아고고라는 곳은 여성들이 스트립쇼를 하는 곳인데 태국인들이 하거나 백인들이 하는 곳이 있었다.
태국인들이 우리가 지나갈때마다 오빠~ 빨리와! 야!!! 이렇게 웃으면서 소리질렀는데 괜히 거부감이 들었다
차라리 한국말을 안쓰는 곳으로 가자 해서, 친구랑 함께 백인이 나오는 스트립쇼를 보러갔다.
미드에서나 보던 장면을 눈앞에서 보고 있노라니 조금 신기했다. 진짜 옷벗고 생쑈를 보는 기분이었다.
보면서 느낀건 성적으로 흥분이 전혀 안된다는 것이다. 분명 야한데 야하지 않은 아이러니.
스트립쇼를 보려고 온 여성들도 많았다. 음 뭔가 재밌어 했다.
심지어 생일파티를 하는 곳도 있었다. ㅋㅋㅋ
물어보니 스트립쇼를 하는 여자들은 대부분 러시아 여자들이었다. 프랏시야~ 스바시바 라는 말도 배웠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라고 하는데 재미있었다. 30분정도를 보고 나왔다.
칵테일 한잔을 마시고 거리를 휘 돌다가 12시쯤되어서 집에 돌아왔다.
노곤했는지 씻고 바로 잠들어 버렸다.
이튿날은 다시 좀 느긋하게 시작을 했다.
호텔에서 나오지 않고 12시까지 죽치고 있었다.
농눅빌리지에 가서 코끼리를 타려고 했으나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았기때문에
여행사에 연락하는 족족 빠꾸를 먹었다.
어제 갔던 힐튼 호텔쪽으로 다시 돌아가서 밥을 먹으러갔다.
내심 왜 여기까지 와서 큰 매장에만 쳐박혀 있나 싶었다.
하지만 방콕은 너무 더웠다. 해변으로 가기에도 벅찼다.
수끼를 먹고싶어서 망둥이를 꼬셔서 mk 수끼로 갔다.
태국에 자리잡은 기업은 그랩과 네이버 라인이 있었다. 라인이 동남아 시장을 먹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는 알고 있었지만
카톡만큼이나 자리잡았을 줄은 몰랐다. 다음 여행지는 라인이 점령하지 않은 다른 메신저를 쓰는 나라로 가야겠다.
일단은 러시아를 계획하고 있다.
수끼는 생각보다 맛이없었다. 애초에 수끼가 스끼야끼로부터 파생되었다는 것을 듣고 그 신비감이 떨어지기도 했다.
음 그저 그랬다. 샤브샤브도 잘 안먹긴 하는데;
올라가서 오락실에 가서 농구도 좀 하고 커피나 마시면서 시간을 때웠다. 그렇게 4시까지 밖에도 안나가고 안에서만 놀고 있었는데, 친구 큰아버지가 오셔서 큰불상 산에서 사진을 찍었다.
친구 큰 아버지의 말로는 못사는 집에 태어나 중학생때부터 사업 시작해보았으며
고졸로 삼성 생산직으로 시작, 페인트, 도료쪽에서 전문지식을 쌓다가 기회를 포착하여 태국에 사업을 차려 성공했다는 이야기.
정말 열심히 하신게 느껴졌다.
전복이며, 새우, 게, 생선
뭐 이것저것 진짜 잔뜩 시켜놓고 술과 함께 배터지게 먹었다. 오른쪽에 놓여있는 바다와 노을을 보며 먹었는데
어제 호텔에서 먹었던 그 느낌만큼 나지는 않았다.
그래도 태국에서 먹을 수 있는 해산물은 다 먹어본 기분이었다.
친구의 아버지와 큰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파타야를 떠나 방콕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