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은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으로 온 국민이 하나가 됐던 시기였다. 그중 컬링은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는 경기 방식도 잘 모르던 스포츠였지만 "영미!"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며 동계 올림픽 내 최고의 인기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재미있게 본 경기였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컬링협회가 보여준 행위는 참으로 실망스러웠다. 역시 명불허전 빙신연맹.
고대하고 고대하던 <어번져스 인피니티 워>가 지난 4월 25일 개봉했다.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는데 영화의 완성도 때문이 아닌 오역 때문이었다. 기존에 마블 영화를 번역해 오던 박 모 번역가가 이번에도 번역을 맡았고, 속편과의 개연성을 이어주는 중요한 대사인 ‘End Game’을 ‘가망 없어!’로 번역하게 되면서 많은 마블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박 모 번역가의 퇴출을 요하는 국민청원이 있을 정도로 팬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이후 개봉한 앤트맨2에서는 다른 번역가가 번역을 맡게 됐다.
재밌게도 숱한 추측이 난무했던 어벤져스4의 부제목이 ‘End Game’으로 밝혀지면서 최근에는 <어벤져스 End Game>이 아닌 <어벤져스 가망 없어>로 불리고 있다. 자매품으로는 닉 퓨리 효자설도 있다.
아,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올여름은 정말 더웠는데 1994년을 뛰어넘는 최악의 폭염이었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적으로 겪은 기상이변으로 보고 기상학자들은 그 원인을 지구온난화가 심각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근데 그렇게 미친 듯이 더웠으면 겨울은 조금 따뜻하기라도 하던지. 지금은 귀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춥다. 하, 이게 나라냐?!
대한민국에서 갑질이야 어제오늘 일도 아니지만 지난 10월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대표이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세상은 큰 충격을 받았다. 뉴스타파에서 공개된 영상은 양진호 대표가 전 직원을 폭행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었고,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수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양진호 대표의 엽기적인 만행은 계속 폭로됐다.
석궁을 들고 살아 있는 닭을 쏘기도 하며, 직원들에게는 일본도로 닭을 베기, 중년 남성 직원들에게 초록색, 빨간색으로 염색을 강요, 술자리에서 화장실에 못 가게 막으며 술을 뿜을 때까지 먹이는 등 그의 행동은 사이코패스를 방불케 했다. 현재는 음란물 유포,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체포된 상태지만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단일팀으로 좋은 조짐이 보이더니 결국 남북정상회담까지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났다. 양국 정상이 만난 것은 11년 만이었다.
이날은 하던 일도 멈추고 핸드폰으로 두 정상의 만남을 숨죽이며 지켜봤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서로 악수를 할 때 가슴이 뭉클할 정도였다. 특히, 도보 다리에서 담화를 갖는 장면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역시 뭐니 뭐니 해도 평화가 제일이다.
2018년도는 참 많은 일이 있었던 해였던 거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보다는 힘들었던 기억이 많았던 한해였던 거 같습니다. 좋든 나쁘든 마무리를 잘해야 그다음을 잘 준비할 수 있다죠. 그래서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로 2018년도에 있었던, 지극히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이슈들을 짧게 나마 정리해 봤습니다.
2018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떠나보내는 2018년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2019년 새해에는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한 그런 한 해가 되시길. 그럼 내년에 뵙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