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예전 사귀던 여자친구와 추억이 깃들어 있는 도서관을 다녀온 적이 있다. 아련하고 풋풋하고 설레는 추억들이었으면 좋으련만~~ 그녀에 대한 두려움으로 몸이 굳었었다.
그녀와의 연애는 약간의 설렘의 시기가 끝나고 퉁탕퉁탕 거리는 연애의 시간들.. 그리고 후반의 우당탕탕 쨍그랑 하는 연애였다. 나의 삶을 모두 삼켜버리려 통제하는 모드로 변해 버렸던.. 그 이후로 여자가 무서워진 면도 좀 아니 많이 있기는 하다. 자세한 에피소드를 쓰고도 싶지만 그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자중한다.
어제 꿈에는 그녀가 나왔다. 신기하게도 부드럽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수다를 나누었고 서로 화해를 했다.
헤어진 뒤로 그녀와 관련된 불편한 기억들을 놓아버리고 정화하는 작업을 했었다. 그리고 그 꿈에서 느껴진건 그녀 역시 나에 대한 기억을 정화하고 놓아버렸구나 그래서 마침표로 이 꿈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를 떠올리기만 하면 몸이 뜨악하며 골반이 쪼그라들고 명치가 콩알만해지는 것 같았는데 이제는 그저 부드럽고 좋은 추억으로 느껴진다.
헤어질 때는 헤어지더라도 서로에게 남겨진게 없이.. 털어내고 헤어지려 애쓰다 결국은 내가 발을 빼고 도망쳤었다. 도저히 엉켜버려서 풀 수 없을 것 같아서. 이제 그 마침표가 쓰여진 것 같다.
몇번의 생을 걸쳐서 인연이 이어졌으려나? 이렇게 꼬여서 만나게 되려면.. 이제 해소되었으니 다음 생에는 각자의 길을 걷겠지~~
이제 좀 다음 인연에 대한 공간이 생겼으려나?
이제 3시간 뒤쯤이면 새해네요 ^^ 2019년 수고하셨고 행복한 한해 화이야 ~~
새해인사로 그랜절 한번 드려야 겠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