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는 스튜디오만 렌탈하는 손님이 오셨다. 9살 배기 딸아이와 50일 아기.. 손님을 안내해 드린다. 안내가 끝나고 손님이 열심히 촬영에 임하신다. 그 사이 큰아이는 로비에 나와 인형을 가지고 놀고 다른 룸에 있는 소품들을 가지고 논다. 다행이 우당탕탕하며 소품을 깨먹는 아이는 아닌다. (몇일 전에 여러개 깨먹고 간 아이가... ㅜㅜ) 룸 안에서는 종종 아기 울음 소리가 들린다 ~~
카운터에서 내 일을 하고 있는데 옆에와서 조곤조곤 자기 이야기를 한다. 자기는 몇살이다.. 아기가 얼마전에 자기를 발로 차서 아팟다는 둥~~ 부모님이 데리고 방에 들어가면 어느센가 조심스레 나와서 돌아다니다 놀아달라고 한다. 할 일을 하면서 이런 저런 질문에 답을 한다. "여기 있는 빵은 왜 못먹어요" "그건 촬영할 때 쓰는 거라서 매번 먹으면 매번 사야되서 그렇단다.." 이거 진짜에요 하면서 소품들에 대해 묻는다.
그러다 "아저씨는 뭐뭐 하는 중이에요."라고 말했던 듯 싶다. 아이는 "아저씨 아니야 삼촌이야"라고 말한다. 그 뒤로도 나도 모르게 "아저씨"라고 말할 때마다 "삼촌"이라고 정정해 준다. 나도 "아 그래 삼촌이지" 하면서 말해준다.
사실상 '어른', '부모' 등에서 나이를 표현 할 수 있는 있는데 사전적 의미 자체로는 20대 이후로의 남자를 말하는 느낌이다. 일반적으로 아저씨는 주로 결혼하거나 중장년층의 남성을 의미하는 듯하다.
생각해 보면 군대에서 이후 누군가에게 아저씨라고 불러본적이 없다. 군대에서는 자기와 다른 소속의 부대사람들을 보고 아저씨라고 부른다. 물론 병사간에서다. 부사관이나 장교에게 그리 불렀다가는... 영... 창 ㅋㅋ 아 아저씨라고 부르는건 아이들과 대화할 때 나를 지칭하는 말로 익숙하게 쓰고 있구나.. 뭔가 '삼촌이~' 보다는 '아저씨가~' 가 익숙하다.
아이가 자꾸 '아저씨'라고 말하면 '삼촌'으로 정정해 주는데 아이의 머릿속에는 두가지 호칭의 차이가 무엇일까 궁금하다. 물어볼껄.. 생각해 보면 어머니들이 아이가 나에게 아저씨라고 부르면 아저씨 말고 삼촌이라고 해야지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좀 묘한 기분이긴 했다. ㅋㅋㅋ
그냥 아저씨란? 삼촌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며 끄적끄적.. 생각해 보면 삼촌이란 단어도 참 어색한데 익숙해진건 얼마 안된 것 같다. 하긴 베이비스튜디오에 있기 전에는 딱히 들을일이이 없었구나.. ㅎㅎ 이제 조카들이 언어를 구사하기 시작하면 시골에 가서도 듣게 될 날이 ㅎㅎ
흠 피카추 라이츄 처럼 '형,오빠' -> '삼촌' -> '아저씨' -> '할아버지' 정도로 나이에 따른 호칭의 진화려나. 이것도 절대적이기 보다는 상대적인듯.. 10살 정도 내외의 차이는 '형, 오빠', 20살 정도 내외의 차이는 '아저씨', 50세 정도 내외의 차이가 할아버지 정도려나. 물론 어느 정도 나이를 기점으로는 절대적인 면도 있고..
"가운데 할아버지" 이 말을 처음 듣는 날은 언제 정도이려나? 그러고 보니 "아저씨"란 말~ "삼촌"이란 말~을 들은 날은 언제인지 기억이 안난다. "가운데 할아버지"라는 말을 들은 날은 좀 기억해두고 싶은데 그 순간을 자각할 수 있을까? ㅎㅎ
85년의 겨울 언젠가 태어난 나라는 존재를 가장 잘 말해주는 호칭은 무엇이려나? "85년생 가운데" 문뜩 떠올라서 그냥 적어본다 ㅋㅋ
점점 날씨가 쌀쌀해져 가네요. 오늘은 매장에 온풍기를 돌렸다지요~ 이제 에어컨 돌리고 더웠던 나날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감기 조심하셔요 ^^
제가 제가 일어나는 타이밍에 딱 맞추어서 건물이 진동을 일으키며 알람이라고 했는데 9시 쯤에 일어나야 되는 날은 그쯤부터 느껴지더군요. 그냥 제몸이 일어나고 싶을 때 의식이 돌아온거고 진동은 새벽부터 계속 되었나 봅니다. ㅎㅎ
쓰고 나서 보니.. 아이를 기준으로 한 호칭과.. 사회적인?? 호칭과의 이야기가 짬뽕이군요... 쿨럭..
첫 사진은 안동 놀러 갔을 때의 감성핀 사진 ㅋㅋ 제목은 하회탈과의 표정대결 ㅎㅎ
일요일 밤이 잔잔하게 지나고 있네요. 남은 하루 잘 마무리하고 꿀밤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