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불과 21시간 내에 일어난 변화이다. 숫자만 보면 미친 장이 따로 없다. Digital Gold라는 별명이 민망한 날이다.
떨어질 듯 떨어질 듯 잘도 버티던 $3950선이 드디어 무너졌다. 며칠 전, 당분간 숏장을 예측하며 그 폭이 단기적으로 어디까지 갈까 하면서 일봉 차트를 보았었다. (위 가격은 OKEX 거래소 BTC 0929물 가격입니다.)
1~2주 사이에 $3500까지는 갈 것 같은데 그것도 한번에 가진 않으니 $3700~$3800 쯤으로 가늠했었다. 그런데 오전에 한눈 판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일 평균선과 거의 키스하고 반등했다. 그런데 그것이 일시적 반등인지가 문제이다.
이렇게 강한 힘을 동반한 지진은 반드시 여진을 동반한다. 즉, 큰 거래량을 동반한 폭락은 일시적 반등이 나오더라도 시간차를 두고 또 다시 하락한다. 전저점을 뚫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조정을 거치기 마련이다. 그래서 $3800을 넘고 $3950을 넘은 구간에서는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새벽에 이슈를 정리해보니 대강 BCH와 연관이 있다. BCH 채산성이 BTC 2배 정도로 나오고 (23일 08시20분인 지금은 지난 6시간 평균이 1.4배로 나온다.) 이것이 잠시 올라가려던 모션을 취하면서 BTC 가격이 떨어졌고 바닥을 친 일시적 반등인 척 오르더니 하락 시작 시점보다 더 올랐다. 그래서 $3900대에서 이 정도면 숏이다~ 해서 숏 친 사람들은 모두 전사했다. 천장을 서서히 조여오는 장에서 롱 마진콜을 당한 것은 명백한 판단 착오라고 보는데, 숏 마진콜은 정말 의외의 결과라 뼈아플 것이다.
나 또한 $3900 중반대에서 숏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 $3900 아래로 정말 잠깐 내려갔다가 슬금슬금 $3950까지 반등하더니 $4000을 넘어서면서 가속이 붙어 $4200 대까지 윗꼬리를 내고 숏 마진콜을 잡아먹으며 하락했다. 특히 이것은 아시아 사람들이 잠든 시간이라 더욱 피해가 클 것이다.
Fork.lol에서 확인하니 05:30 비트코인 캐시의 난이도가 3배 정도 높게 조정되었다. 이것의 반사이익으로 비트코인이 반등한 것 같다.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 가격은 일단 호재로 해석한 듯 움직인다.
이런 장난질은 중국 세력 코인에서 자주 보는 모습이다. LTC 세그윗 때도 세그윗이 될 것처럼 급상승 중 아시아 심야 시간에 일부 마이닝풀에서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서 일시적 숏 장세였고, 그 매도물량을 받아서 다시 폭등했다. 비트코인 하드포크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알려진 재료이지만 가격이 천천히 내려온 것이 아니라 호재인지 악재인지 헷갈려하던 때에 기습을 했다. 물론 장작이 쌓인 그 타이밍에 뭔가 악재가 될만한 불씨-우지한의 발언, 익명의 개발자의 의견 등등-는 있었다.
그래서 나도 어쩔 수 없이 비트코인 캐시(BCH) 추이를 체크해야 하는 의무가 생겼다. 당분간 이것이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앞으로 BCH에 대한 스팀잇 현자들의 글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