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Finex 기준 BTC=$5,875.80)
마감 후에 한동안 5000 중반대를 유지하다가 밤 22시 넘어서 폭등했다. 그 과정에서 +0.05btc를 챙겼다. $5650에서 $6200까지 달렸으니 크게 먹을 수 있는 구간이긴 했지만 시작이라 몸을 사렸다. 현물은 가까스로 $6000을 돌파할 듯 말 듯 했으니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가 $200 넘게 벌어졌던 때였다.
21일은 상승장이 지속되거나 적어도 횡보할 것으로 보아 롱을 위주로 대응했다. 숏은 숏 마진콜이 나오면 쓰려는 심산이었다. 그런데 $6250~$6300 사이에 매물대가 끊임 없이 튀어나오고 누르는 힘이 강해서 $6300 초반에 모든 롱을 청산하고 밖으로 나갔다. 워낙 큰 변동이 있었던 터라 그 반동도 폭이 꽤나 컸다. 그 사이에서 +0.2개를 실현했고 마지막 한 방($6300 초반에 청산했던)으로 +0.2개를 더 챙겼다.
일봉 차트 볼린저밴드 상단을 무섭게 뚫고 갈 수도, 아니면 오늘 내일까지 다시 조정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자러 갔다. 일어나서 보니 $6340을 세 차례 공략하다 실패한 뒤 22일이 넘어가는 새벽에 $6000을 깨고 내려오는 그림이었다. 큰 변동이 다시 시작되어서 늦게까지 장을 지켜보느라 오전장은 거의 매매를 못하고 있다. 자고 있는 사이에 $5682까지 떨어졌었고 오후에 제대로 앉아서 이슈를 체크하고 흐름을 타다 매매를 시작했다. $5789에서 잡은 롱이 $5820, $5830에서 각각 청산되었다. +0.07개.
비트코인골드 배당락으로 인해 숏장이었다. 24일 오전 10시경 하드포크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된다. $6000부터 이평선을 아주 천천히 다운시키는 그림이 나오는데, 배당이 끝난 것치고는 아직 하락폭이 적다. 23일에 잘못 들어간 롱 자리에서 -0.2 손실을 입고 다시 조금씩 회복해서 현재까지는 이번주 총 +0.52의 성적이다.
그런데 비트코인 골드 소개를 읽다보니 눈에 띄는 점이 있다. 비트코인골드는 25일 00시 갓 넘은 현재 0.06BTC(약 $350) 정도에 시세가 형성되어있다.
<비트코인 골드 차트>
<비트코인 골드 설명서>
그런데 다른 비트코인 및 계열 코인과 다르게 매 블럭마다 난이도 조정을 한다고 한다. 비트코인 캐시가 8월 하드포크 이후 멀어져가는 관심에도 꾸역꾸역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EDA의 영향이 컸다. 이 긴급조치를 통해 몇 차례 비트코인 대비 채산성을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변동을 줬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영향력은 약해졌다.
비트코인골드가 비트코인 캐시보다 더 파괴력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또 한 번 채산성 경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뺏어온다면 한동안 매매에 참고할만한 요긴한 재료가 될 것 같다. 11월 이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근데 지켜보니 영향은 거의 없을 듯...)
포크락(?) 발생 이후에 $5313에서 $5939까지 솟았다. 25일은 1시간 평균선을 좀처럼 넘지 못하는 답답한 숏장이었다. 한번 bull trap에 걸려 -0.2.. 손절을 더 일찍 했어야 하지만 그마저도 늦었다면 국물도 없었다. 그보다 $200 정도가 내려왔다가 갔기 때문에 적당한 수준에서 롱으로 다시 들어갔어도 또 손절을 했을지 모른다. 이럴 땐 쉬자쉬자 다짐했던 게 생각나서 잘 쉬었다. 마침 시장의 템포가 많이 느려 적극적인 매매도 불가능했다.
최근에 비트코인이 버블인가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하드포크가 이런 식으로 계속 된다면 시장에 결코 좋을 수 없다. 아래의 아티클에서 비트코인 골드(BTG)의 '투기적 하드포크'의 사례로 든다.
(참고글: 가상화폐가 직면한 새로운 문제 : 하드포크 중독에 빠진 사람들 - 추천글 - 땡글)
25일에서 26일로 넘어가는 밤에는 계속 상승했다. 이튿날 오전에 다시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상승세는 내가 자고 일어나서도 지속되고 있었다. 결국 그날 저녁에 $5900을 넘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자기전에 롱 포지션을 들어간 사람들은 아마 잠을 못 잤을 것이다. 그 가격은 고점이었고 그 다음날인 27일 오전 9:30에 $5900에 근접했던 것 빼곤 다시 오지 않았다. 그리고 $5600 대를 구경하고 왔으니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은 트레이더들은 상당 부분 손절을 했으리라 짐작된다.
26일에서 27일로 넘어가는 새벽은 특히 선물, 현물 움직임이 따로 놀았다. 그 움직임도 너무 거칠어서, 먹음직스러운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크게 먹지는 못했다. 대신 $5~10씩 끊어치는 스캘핑으로 0.01~0.03씩 모아서 도합 +0.2 가까이 실현했다.
여기까지 왔다면, 시장 참여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1만달러에 대한 믿음은 더 공고할 것이다. 다만 버블 논란은 어느 때보다 크고 내가 의외로 많이 신뢰하는 '인간 지표'는 여기저기서 경고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테크에 무관심한 몇몇 어르신들이나 친구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예전부터 내가 강력하게 투자를 권유해왔으나 투자는 하지 않은 몇몇 친구들도 이제서야 거래소를 알아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꼭 주변에 암호화폐로 떼돈을 번 사람들 얘기를 덧붙인다.
투자이론가 윌리엄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은 버블이 아니라며 세 가지 근거를 제시한다.
(관련글: Financial Theorist William Bernstein: Bitcoin is Not a Bubble, but Remains 'Suspicious')
누군가 지금 비트코인을 산다고 하면 말린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중립'으로 바꿨다. 버블인가에 대한 질문은 비트코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산 시장 전체에 해당한다. 그래서 당장 빅쇼트 가능성을 열어둔다 하더라도 숏을 크게 노리는 건 굉장히 떨리는 일이다. 거품 논란과 대동한 폭락이 있으려면 아직도 더 올라야한다. 비트코인은 당장 11월 하드포크도 있고 아마존 결제수단 도입 같은 떡밥(아마도 떡밥이겠지만..)과 중국 위안화 거래 재개 등의 호재가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1000~1500은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재료들이다. 이 구슬들이 어떤 순서로 어떤 포장에 담기느냐에 따라 상승 동력이 더 강할 수도 있고 반대일 수도 있다. 11월 16일 오전 07시로 예상되는 2X 하드포크 외 다른 굵직한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11월은 더욱 변동이 심할 것이다.
본 게시물은 17년 10월 20일 오후 5시부터 10월27일 오후 5시까지의 매매를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다음주는 여행으로 인해 게시글 내용이 많이 부실할 예정입니다. ^^; 모두 성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