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들에겐 원죄라는 것이 있다.
원죄란 아담이 지혜의 열매를 먹어 범한 죄를 인류가 이어 받으며 인간이 태어나면서 부터 부여되는 인류에 족쇄와도 같은 것이다. 언젠가부터 대한민국에선 그 족쇄가 신분상승의 열망과 결합하여 학력위주의 사회를 만들었고 학창시절에 학업 성적이 우수했던 학생이든 그렇지 않은 학생이든 이 원죄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드래곤 볼의 파워게임과 같이 전투력이 단 1이라도 높은사람이 낮은 사람을 해치울수 있으며 이 전투력은 한번 정해지면 불변한 것으로 여겨진다. (사실 드래곤볼에서 사이언들과 주인공 무리들은 이 원칙 깨고 계속 전투력을 높여 적들을 하나하나 물리치는 내용이다.)
아직도 인터넷 카페와 웹사이트에서 학벌 서열을 줄줄이 나열하여 그 기준에 한 단계라도 낮은 학교를 재학중이면 넘사벽이라는 단어를 써서 상대방에겐 좌절감을 자신에겐 우월감을 느낄수 있게 해준다. 보통 이런 사이트에 상주하는 사람들은 아직 사회 생활을 해보지 않은 학생들로 왜곡된 정보로 그것이 사실인양 호도하는게 문제가 되고 사람을 인격으로 보지 않고 학력의 테두리로 사람을 판단하고 보는 것이 문제가 된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으론 어른들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입시위주의 공부방식과 사회적 현상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수 많은 입시 사이트에선 특정 몇몇 학교만이 입학의 목적이 있다고 말하고, 과 상관없이 그냥 학교 간판을 보고 입학하라고 한다. 네가 지금 뭘하고 싶은지 모르니까 일단 입학하고 보잖다. 나중에 떡복이집을 하던 무슨 일을 하던 명문대 출신이면 득이 된다는 논리다. 물론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우리 사회에서 수 많은 특혜를 독점하고 있고, 취업이나 대학 이후의 진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인정한다. 다만 명문대생이 졸업이후에 받는 혜택에 대해 굳이 논하자는 게 아니라 다수를 차지하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사회적 차별과 고통이 우리사회는 너무 심하다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해보면 석사 또는 박사 학위자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일하는 곳이 대기업 이라면, 일하는 곳이 연구소라면 더 더욱 지나치게 학위자가 많다는 것을 체험하는 기이한 현상을 볼 수 있다. 사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은 느낀다.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가 고등학교만 나와서 조금 열심히 배운다면 금방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학위가 필요한 특수한 업무라면 이해가 가지만, '학위가 있다면 진급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학위가 있어야 진급에 차별이나 불이익이 받지 않는다' 라는 생각으로 파트로라도 박사 학위를 따기위해 신발끈을 질끈매고 퇴근 후에 학교 갈 준비를 하는 것이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공부해서 학위 따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학위 장사를 하는 곳에서 학위를 따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형편없는 학위자가 너무 많이 양산되며 교육의 경제적, 질적 하락이 우려된다.
어떤이는 사람들을 판단할때 학벌이라는 가치에 의미를 둔다. 새로운 누군가가 언론에 언급될때 연관검색어로 그 사람의 학력, 대학교 등이 함께 나오고, 같이 일한 새로운 사람이 온 다면 그 사람의 전투력을 판단하듯 학벌을 알고 싶어 한다. 재밌는 사실은 그렇게 궁금한 상대방의 학벌이지만 맨 처음맺는 인간관계에 있어 출신학교를 묻는 것은 약간은 터부시되고 상대방이 나를 속물로 볼까 두려워하고 어려워 한다. 학벌과 학력에 대한 심한 몸살로 대학입시에 실패하면 재수, 삼수를... 또 만족하지 못한다면 편입을..... 그 조차 성공하지 못했다면 학력세탁을 위해 대학원을.....
진정한 나만의 공부와 자기 삶에 발전이 되는 공부는 뒷전이고 입시를 위한 시험공부만 소비되는 젊은 청춘들이 아깝기만하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학벌이라는 족쇄를, 그 원죄를 가지고 태어난 우리들 모두가 지금이라도 발버둥쳐서 풀어야할 숙제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