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글과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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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을 한지 열흘이 되었습니다. 스팀잇을 하며, 평소보다 조금 더 행복해졌다고 느낍니다.

제 글을 많은 사람이 읽어주며, 평가를 하고, 공감해주는 것. 너무 감사하고 짜릿한 기분입니다. 제 글을 마음에 들어 하셔서 팔로우 해주신분이 벌써 100명에 가까워진다는것도 참 행복하네요.

그런데 동시에 철없는 투정과 비슷한 마음도 듭니다. 지금까지 써온 글을 주욱 읽어보니 여러분들의 선호하시는 글과 제가 사랑하는 글이 조금 달라서요.

네. 저는 제 글을 사랑합니다. 비록 정식으로 배운 적 없어 투박하고, 종종 띄어쓰기와 문법을 틀리며, 크게 몰입감이 있는 편도 아닌 못생긴 글이지만 저는 제 글을 사랑합니다.

제 글을 읽은 제 주변 사람들은 글을 읽는 것 만으로도 저와 대화를 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저는 제게 담긴 감정, 신념, 말투까지 담아내는 제 글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스팀잇에서 제가 여러분들을 만족시킨 글은 제가 만족한 글과 조금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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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두 글입니다.

사실 이 두가지 글은 제가 별로 덜 좋아하는 제 모습이 담긴 글입니다.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한다거나, 누군가에게 제 개인적 조언을 넘어서는 해결책을 전달하려고 하는것 모두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제 위로와 해결책이 많은 분들에 마음에 든 것 같지만, 저는 이 글을 올리기 전까지 부담감에 오래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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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더 사랑하는 제 글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제 머릿속에 담긴 생각들을 인화한듯 펼쳐내면서 나열하고, 내가 마음속 깊이 새겨둔 말들을 꺼내어 언어로 적어두고, 만약 내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 있다면 가르쳐주는 것. 이것이 제가 조금 더
사랑하는 제 글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별로 인기는 없었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아넣고, 가장 사랑스러웠던 제 글보다, 다른 글들이 인기가 많았다는 것은 조금은 섭섭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 할 글들을 계속 써 나가야 할까 조금 고민했습니다. 영원히 박제될 글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내 모습만 남겨두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고민이 들던 찰나, 저는 문득 열흘 전 올렸던 제 자기소개 글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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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스팀잇을 시작한 목적은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을 쓰려고 한게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내 모습을 훼손되지 않는 형태로 남겨 두는 것, 스팀잇을 시작하던 저는 그것을 원한 것이었는데 어느새 주객이 전도 되는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제 모습을 담은 글들을 조금 더 많이 쓰려고 합니다. 설령 인기가 하나도 없더라도 저는 제 글들이 사랑스러우니까요 :)

이런 제 고민을 해결해준 친구의 멋진 조언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다들 저처럼 행복한 스팀잇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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