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시] 죽음의 산책

camille03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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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정원을 걷고 있소
자네가 아끼는 꽃이 있다면
미리 명복을 빌어주오
곧 비가 올 텐데
쓸려갈 꽃잎에 그 꽃 있을지 모르니

정원에 간다면 그녀를 바로 알 수 있소
검은 모자에 흰 깃이 장식되어있고
우아한 벨벳 드레스에 낮은 구두를 신었소

그녀의 얼굴 말이오?
그녀의 얼굴은 검은 천에 가리어져있으나
당신은 이미 알고 있을 테니
그저 상상해 보면 될 것이오
가장 가까운 얼굴을 말이오
가장 익숙한 얼굴을 말이오
가장 사랑한 얼굴을 말이오

죽음은 그 얼굴을 하고 있을게요

[쓰는 시] 죽음의 산책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