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명 : 김초밥 (트럭)
주소 : 인천광역시 남구 인하로 100
(인하대학교 후문 버스정류장 옆)
지난 토요일 인하대학교 캠퍼스를 방문하면서 알게된 맛집입니다.(이곳이 말로만 듣던 인천의 하바드... 저도 드디어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마침 처음 방문하게 된 인하대학교 캠퍼스는 늦은 졸업식을 하던 터라 온갖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현수막들이 가득한 희비가 엇갈리는 장소였습니다.
무튼 02년부터 이곳을 거닐던 동행인의 안내를 따라 후문쪽 여전히 건재한 맛집 몇곳을 돌아다니다가...
환희에 찬 비명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복고적인 타이포로 김초밥이라는 글자가 꼴랑 적혀있는 푸드트럭이 하나 있었습니다.
동행한 분께서는 인하대 02학번 동무이셨는데 아저씨의 얼굴을 보고 또다시 놀라기 시작했습니다. 10년이 넘게 지났는데 늙지도 않으시고 예전 모습 그대로라고...
저희만 추억여행하러 온건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옆에 있던 무리들 또한 02학번으로 오랜만에 생각나서 이 집을 찾았다고 하네요.
이게 정말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맛집을 만나게 되면 우선은 사진 찍는걸 까먹고 흡입을 하고, 뒤늦게 기록하지 않은 자의 후회를 하게 되지요.
마침 현금이 거의 없어 있는 동전 없는 동전을 탈탈모아보니 4900원이 나와서 동행인께서 빈티지 고객 할인 요청으로 100원을 깎았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떡볶이와 김초밥을 시키려고 하니 동행인이 갑자기 정색을 하며 '이런 못배운놈~' 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알고보니 이 집의 정수는 바로 기존의 냉동포장된 순대와는 다른 그날그날 물량을 공수하는 찹쌀순대라고 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사장님께서도 순부심이 엄청나십니다. 일단 소금장 찍지 말고 먹어보라고, 그래야 비로소 이 순대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된다고...
실로 엄청난 찹쌀 순대였습니다. 한번 얼었다 녹인 순대와 달리 당면을 포함한 속이 전혀 퍼석퍼석하지 않고 방금 볶은 고기잡채를 먹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아... 정신줄을 놓고 먹어서 사진을 못찍은게 한입니다.
무튼 02학번 동행인께서 선배들의 전승을 익히 들어 알게 된 곳이고 학업에 지친 밤마다 학생의 빈약한 주머니 사정으로도 배를 불릴 수 있었던 이 맛집은 최소 2017년 넘게 맛과 가격을 지키고 있는 푸드트럭이 아닐까 싶네요.
(혹시 이 푸드트럭이 얼마나 오래 된 곳인지 아시는 분은 댓글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튼 와사비에 찍어먹는 삼삼한 김초밥도 좋지만 근래에 요만한 퀄리티의 순대릉 먹어본적이 없어서... 찹쌀 순대를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