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와 이야깃 거리만 가져온다면 그 나머지를 책임지던 Caferoman
많은 분들께서 "카페로맨", "까페로만", "카 페로몬"(--;) 등 다양하게 불러주시는 저의 아이디의 원 의도는 "카페로망"이었습니다.
대학생 시절 친구 한명과 같이 살 자취방을 구하고 구태여 지을 필요 없는 이 공간에 대한 이름을 고민하면서 시작했는데요.
집돌이와 저와 공통점을 취합해보니
내려마시는 커피를 좋아하고
만들어 먹는 술을 좋아하고
무엇보다 이것들을 함께할 사람들을 좋아한다는 점이더군요
핸드드립 도구와 원두 칵테일을 만들 베이스 술들도 잔뜩 있겠다 이참에 손님을 맞이할 공간으로 꾸며보자라고 결심을 하고
낭만이 있는 공간
커피와 낭만
우리의 로망 커피
...
뭐 이런 저런 명칭을 늘어 놓다가
카페 + 로망
이라는 명칭으로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운영의 룰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안주와 이야깃 거리를 지참해라 커피와 술은 주인장들이 준비하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9평 남짓한 공간
좌탁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듣고 싶은 음악과
한 잔의 커피, 한 잔의 술과 함께
좋은 사람들과
마음이 오가는 이야기, 소박하게나마 존재하던 서로의 꿈 이야기들을 나누던 행복한 시절을 추억하곤 합니다.
손님들의 초상권이 있기에 사진은 어둡게 어둡게...
농담으로 나중에 카페 차리면 "카페로망"이라는 상호를 "누가 쓸꺼냐?", "내가 쓰겠다" 하며 이 이름에 애정을 가지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제 맘대로 이곳 저곳 아이디로 미리미리 소유권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빠르게 값싼커피를 괜찮은 품질로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아져서 그 시절 로망이었던 카페를 차릴 엄두가 나질 않지만...
혹시 모르지요
몇 십년이 지난 어느 즈음에는
비슷한 간판을 걸어놓고 사람들을 맞이하게 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