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uryul 님의 보팅 지원 이벤트에 지원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을 하나 꼽자면 받게되는 보팅보다 (의무감에서라도) 꾸준하게 1일 1포스팅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침이 되면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쓰지?' 하면서 나의 삶과 생각을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바라보게 되고... (그래도 똥글은 쓰고 싶지 않아) 귀가 후 상당한 시간을 모니터 앞에 앉아 장고하던 3주...
딱히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의 마감시간 이내에 그날의 글을 정리해서 올리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은 꽤나 보람되고 또한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어느 순간 저의 밑천에 바닥이 드러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어서 한템포 쉬고 다시 시작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시당초 스팀잇에서 쓰고자 했던 주된 포스팅은 노래를 만들고 그 만드는 과정에서의 이야기들을 담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집에 들어와서 녹음 & 기타는 안잡고 모니터 앞에 앉아서 오늘은 어떤 글을 쓰지를 고민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면서 뭔가 창조에 의한 적립보다 공유를 위한 소진의 속도가 더 빠르다는것이 뭔가 주객이 전도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팀도 숨고르기(....숨죽이기는 아니겠지요?) 를 하는 마당에 저도 숨고르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간만에 3월에 녹음하기로 한곡들을 연습해야지 하면서 기타를 고쳐잡았습니다.
분명 연습하기로 시작했는데,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아무 리프 대잔치 + 아무 노랫말 대잔치 가 시작 됩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기타를 치면서 가장 힐링에 되는 순간인 것 같아요. 내가 나의 삶을 간증하고 그 간증을 나 홀로 주목해서 듣게되는 느낌?
22세의 빈티지로
무척 쇠약해져 평소에는 정상적인 텐션을 걸어놓을 수 없는 블랙키도 내일 연주를 위해 줄을 감아둡니다... 연주를 마치는 대로 다시 텐션을 풀고 요양시켜드려야 합니다.
번거롭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저의 10대 20대를 넘어 지금까지 함께 해주는 이 친구가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찌되었건 아무렇게나 뚱기고 불러내는 노래에는 뭔가 병맛스러운 카타르시스가 있네요.
분명이 방금 전이 금요일이었는데
내일 월요일인 미스테리가 서글프지만
다들 평안한 일요일 저녁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