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 왕십리에서 마을버스타고 가면 20분, 중앙선 응봉역에서부터는 약 10분.
산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나지막한 언덕이지만
한강의 조망을 확보한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빽빽한 빌딩 숲 속에서도
이 산에만 오르면 외딴 섬에 온듯한 기분이 든다.
평화롭다. 그리고 차분하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가 13년이니...벌써 5년차이다.
산책도 할 겸 답답한 마음 풀 때는 이만한 곳이 없을 것이다.
프라하에 있을 때도 가장 많이 생각난 곳이 바로 응봉산이었다.
꼬리를 물며 어디론가 향하는 자동차
밤에도 켜진 빌딩들의 불빛들을 보면 마치 내가 신이라도 된 기분이 든다.
굉장히 듣기 싫었던 차 소리도 마치 파도소리처럼 잔잔해지는 곳이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봄이 오면 개나리가 활짝 필 것이다.
노란빛으로 물든 응봉산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그 때는 낮에 찾아와 쩅한 얼굴을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