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딱 이 맘 때 송도 수레국화 밭에 나들이를 갔다.
샵을 하던 시절이라서 주말에 쉬지 못해 아쉬웠는데 마침
수업도 주문도 없는 틈을 타서 송도로 달려갔다.
아가들과 함께 너무너무 행복했다.
가득 피어있는 수레국화와 개 양귀비들.
아름답다. 천국에 와 있는게 이런 기분일까 싶을 정도로.
그래서 내일 석가탄신일 기념으로 신랑과 이 곳에 다시 들를
계획이다. 비예보였는데 흐리다고만 하는 듯해서 후다닥 다녀와야지.
사랑하는 나의 수컷들 히히
신랑 수영 열심히 하던 시절이라서 어깨가 우람하다.
홍이랑 나랑도 바람을 느끼며 행복했다.
역시 엊그제 같은 기억인데 벌써 일년이 흘렀다.
예전에 엄마가 시간이 훅. 흘러버렸다고 말할 때는 와닿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도 그렇다. 다른 건 아쉽지 않은데 청이 홍이가
노화한다는 사실은 슬프다.
오늘 산책길에 가득 피어 있던 작약
날씨가 너무너무너무 좋아서 아가들도 신나고 나도 신났다.
한시간을 걸어도 덥지도 않고 덩실덩실 걸어다녔다.
날씨가 좋다는 건 이런 느낌이구나. 싶다.
미세먼지가 언제부턴가 늘 심해서 쾌적한 날씨를 누려본 적이 언제인가
싶어서 맑은 날씨에 더더욱 감사하게 된다.
우울한 생각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을 것 같다.
좋은 기후에 사는 사람들은 우울증도 덜하겠지?
아가들도 부지런히 총총총 돌아다녔다.
내일도 우리 신나는 산책 같이하자. 내 사랑. 내 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