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분이 여쭤보시더라구요.
어차피 보상이나 투자나 결국 다 코인인데
왜 세가지나 쓰는건가요?
오늘은 이 질문에서 시작한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Q&A 에 들어가도 되겠지만,
스팀이라는 코인과 스팀잇 시스템을 이해하는데에
기본적인 이야기라 생각하여 코인기본으로 넣었습니다.
본 이야기는 스팀의 white paper (백서)를 토대로
제가 이해한 내용을 나름대로 알기 쉽도록 풀어 쓴 이야기 입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이야기로 스팀잇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산 그리고 두개의 토큰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세가지나 토큰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기에 앞서서,
스팀잇에 대해 조금 생각해 보고 가려고 합니다.
이러는 편이 이해가 더 쉬우실 거에요.
스팀잇은 블럭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SNS시스템입니다.
스팀잇도 하나의 사업이다보니 이 시스템을
운용하고 유지하기 위해, 더 나아가서는 확대하기 위해서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이 거대한 시스템이 봉사활동이나 땅파서 유지될리는 없죠.
스팀잇이 생각한 그 무언가는 무엇일까요?
당연히 외부의 투자자로부터의 투자가 있겠습니다.
외부에서 투자금을 유치하여 운용하면 되죠.
당연히 그들이 생각하는 무언가가 외부 투자만을 의미할리
없습니다.
이것만 가지고는 토큰을 세가지나 만들이유가 없고,
제가 이렇게 글까지 적을 필요도 없으니까요.
사실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아마 스팀을 설명하는 많은 글에서 보셨을겁니다.
언론에서도 이야기 하는 부분이죠.
SNS에 글을 올리면 돈을 준다!
이렇게만 두고 보면 스팀잇이 가지고 있는 깊은 뜻을
모두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너무 쉽게 정리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내용이 빠졌다고 할까요?
결론만 보면 맞기는 합니다만 만약 시험에서
답안으로 저렇게 작성했다면 오답이죠.
맥락을 이해할 수가 없으니까요.
스팀잇은 백서의 도입부 첫 문단에서부터 이렇게 말합니다.
Reddit이나 Facebook, Twitter와 같은 소셜 미디어 회사의
주주들에게, 사용자가 제작하는 컨텐츠들은 수십억 달러 상당의
가치를 창출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부분이 불편했나 봅니다.
(가장 처음부터 이런 말을 할 정도면 말이죠.)
노동 (컨텐츠 제작)은 유저들이 하는데,
수익은 주주들이 가져가니까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옛말 틀린거 없네요.)
그들은 유저들이 제작하는 컨텐츠가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지며, 제작된 컨텐츠에 대해 올바르게
보상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컨텐츠를 제작한 크리에이터들은 분명히
해당 플랫폼의 가치를 향상시켜 왔습니다.
플랫폼의 가치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유저들에게 직접 cryptocurrency로서 보상함으로써
올바르게 보상하고자 했던 것이죠.
(cryptocurrency는 흔히 말하는 암호화폐를 의미하며,
편의를 위하여 이후 토큰이라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스팀잇은 시스템에 자본을 직접적으로 투자한
투자자 (기존에는 주주)의 자본과 동등하게,
유저가 컨텐츠 생산에 들인 시간과 노력 또한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글을 쓰면 voting 을 통해,
수익을 주는 것이지요.
자 이제 그들이 무슨 생각으로 스팀잇을
운영하는지 알았으니 원래 하려던 이야기를 해보죠.
지금까지 간단하게(?) 스팀잇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산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투자자들의 투자 자본(돈) 뿐만이 아닌, 유저들이 생산하는 컨텐츠또한
그들에게는 중요한 자산인 것이죠.
그래서 그들은 각각에 자산에 대한 보상과 용도에 맞도록,
토큰을 따로 활용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토큰이 아닌 세개의 토큰으로서
시스템이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끝내기는 너무 아쉬우니,
각각의 토큰들이 스팀 시스템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조금 더 자세히 보도록 하죠.
(바라건대, 이후의 글을 다 보시고는
'아 이래서 세개나 필요하구나!'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세가지 토큰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 글
스팀잇의 세가지 재화 에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대략적인 이야기는 적었으니 이번엔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죠.
스팀은 스팀잇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해주는 토큰입니다.
스팀 블록체인상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토큰이죠.
정확히는 직접적으로 주는 토큰이라기 보다는
차후에 이야기 할 두가지 토큰인 스팀파워와 스팀달러의
가치를 산정하는 기준이라고 하면 더 좋겠네요.
(어디서 본 문장이신가요? 기분탓입니다. 자가표절로 혼나려나요.)
중요한 건 스팀은 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스팀의 가장 큰 목적은 거래를 통하여,
외부로부터 자본을 끌어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스팀 토큰을 통하여, 스팀잇에 직접적으로
자본을 지원함으로써 기여를 하게 되는것이죠.
어찌보면 지금까지 많은 시스템이 활용해왔던
클래식한 방식이죠.
위에서 말씀드린것 처럼 그들은 직접적인 투자 자본과
동등한 수준으로 유저들이 생산해내는(제작하는) 컨텐츠 또한
시스템을 운용하는데 중요한 자산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를 보상하고자 스팀파워라는 또 다른 토큰을 활용하죠.
스팀파워는 스팀과 달리 거래를 목적으로 한 토큰이 아닙니다.
파워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스팀 내에서의 영향력의 지표일
뿐 입니다.
우리는 스팀잇에 컨텐츠를 제작하여 제공하고,
그것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으로 스팀파워를 (또는 그 일부를 스팀달러로)
받을 수가 있습니다.
많은 스팀파워를 보유할 수록 스팀잇에서의 영향력은 커지게 됩니다.
보팅으로 줄 수 있는 보상이 커지며, 더욱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으며 (대역폭),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지속적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 가지고 있으면 스팀파워가 이득이라는 것이죠.
(이 비슷한 문장들을 본적이 있으시다면. 이전글을 읽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굳이 스팀파워가 필요한가?
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스팀파워에는 하지만 여러가지 장치가 되어있습니다.
하나하나 생각해봅시다.
먼저, 스팀과 다르게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계정에 귀속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파워 다운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언제든 스팀으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단, 13주라는 시간을 기다려서 말이죠.
거래도 못하는 (유동성이 전혀 없는) 자산이
유동성을 가지려면 13주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을 돌려서 생각해보면, 장기투자자가 되라는 말이죠.
(스팀에 단기적인 펌핑이 오더라도 스팀파워를 가지고 있다면
손놓고 보고 있어야죠.)
(펌핑은 단기적인 가치의 상승을 이야기합니다.)
그렇습니다.
스팀잇은 스팀파워를 이용하여 컨텐츠를 제작하고 제공해주는
유저를 장기적인 투자자로 만들어버립니다.
우리는 스팀파워를 보유함으로써
스팀잇에 컨텐츠를 제공해주며,
그러한 컨텐츠를 소모하는 유저임과 동시에,
충성스런 장기투자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스팀잇이
'스팀파워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일해라 유저들이여.'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강제로 스팀파워를 장기적으로 보유하게 만든 대신에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유동성을 가져갔으니 댓가를 줘야죠.)
그들은 우리에게 여러가지 이익을 줍니다.
스팀잇 내에서의 영향력을 크게 해주죠.
voting을 통해 줄 수 있는 보상이 더욱 많아지며,
활동에 제약이 없어집니다.
또한, 일정 이자를 받게됩니다.
사실 스팀파워의 이러한 시스템은 스타트업인
스팀잇에 있어서도 매우 영리한 시스템입니다.
만약 유저들이 단기적인 컨텐츠 제작만으로
빠르게 이익을 취한 뒤, 그들의 시간과 노력을 다른곳에 투자한다면,
스팀잇이 투자자의 자본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저들이 제작하는 컨텐츠 부분이 결여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동성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빠르게 이익을 실현할 수가 없다는 점과,
보유시의 영향력이나 이자와 같은 이익은
유저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투자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스팀잇에 유리합니다.
스타트업의 가치가 올라가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신규 자금의 유입이 있어야합니다.
자본의 출구가 존재한다면, 스타트업 가치가 올랐을 때에,
기존 투자자들 중 일부분은 분명히 차익실현을 노리고,
스타트업의 지분을 정리할테니까요.
유입되는 신규 자금이 정리되는 지분에 들어간다면,
그만큼의 성장을 할 수가 없습니다.
(성장동력이 차익실현에 소모되는 셈이죠)
스팀잇과같은 스타트업에게는
지금 당장의 자본의 조달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자본의 확보 또한 중요한 과제중 하나입니다.
유동성이 없고 유동성을 위해서는 장시간을 필요로하는
스팀파워의 구조는 장기적으로 컨텐츠 제공을 유도할 뿐 아니라
더 많은 신규 자금을 성장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매우 영리한 시스템이 되는겁니다.
스팀파워를 얻는 방법에서도 그들의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제가 스팀파워를 글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으로
간단히 서술하고 넘어갔지만, 스팀파워를 얻는 방법은
또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파워 업을 통한 전환이지요.
파워 다운이 13주가 걸리는것과 대조되게,
파워 업은 비교적 빠르게 이루어 집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장기투자자를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언제든 환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단기적인 이익만을 노리고 들어오는
투기자금을 어느정도 저지하는 효과 또한 가질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있습니다.
(들어올 땐 마음대로지만, 나갈때는 아니란다.)
너무 길어지면 한번에 읽기 어려우실 수 있어서
둘로 나눠서 올립니다.
(사실 읽기도 어렵지만 쓰기도 어렵습니다.)
다음글에서는 남아있는 스팀달러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잘 읽었다는 말씀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읽어주셔서, 대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에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