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를 갖고 노는 방법 : 이과 편

brickmaster(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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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년차 레고인 브라이언입니다.

레고라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아주 단순해서 별도의 설명을 해주지 않아도 갖고 노는 데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레고를 아주 특이하게 갖고 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선 여러분, 움직이는 레고가 있는 건 아십니까?

대표적인 게 테크닉입니다. 레고 테크닉은 보통의 레고 브릭과는 다른 구조의 부품을 조립해서 외형을 만들고 내부에 기어를 배치하고 모터를 붙여 움직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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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한정판으로 전세계에 2만 대만 출시된 테크닉 41999 4x4 Crawler Exclusive Edition. 리모트 콘트롤러로 조향과 구동을 할 수 있다]

물론 모든 테크닉 제품에 구동계가 다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건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구동할 수 있다는 그림 설명을 넣어 움직이게 만들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정도의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아무래도 모터가 포함이 되면 가격이 더 올라가게 되니까 그걸 걱정해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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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시리즈 최고의 명작으로 치는 10020 산타페(Santa Fe Super Chief) 기관차. 기관차와 연결해서 전체 세트를 구성할 수 있도록 객차도 별도로 출시 됐다]

그 다음은 기차 시리즈가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한창 2002 한일월드컵 열기로 뜨거울 때 출시된 산타페 같은 명작 기차가 1990년대 초반부터 2006년까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시기에 나온 기차들은 레일에 9V 전류를 흘려 구동시키는 방식이라 9V 기차라고 불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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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마인드스톰 EV3(왼쪽)과 부스트. 실제 박스는 마인드스톰이 훨씬 큽니다]

움직이는 레고 마지막으로 요즘 한창 뜨는 코딩, 프로그래밍을 레고에 접목시킨 마인드스톰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부스트(Boost)라는 이름으로 스마트폰 앱으로 명령어를 짜고 구동할 수 있게 한 제품도 출시 됐습니다.

레고쟁이 중에는 이런 제품의 구동 시스템을 섞어서 상상도 못하는 창작품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큐브를 엄청 빠른 시간 동안 맞춘다든가, 장애물을 비해 주행을 하는 자동차, 뜨개질을 하는 장치, 심지어 종이비행기를 자동으로 접어서 날리는 기계까지 있습니다.


[영원히 바위를 밀어야 하는 시지프스 by JK Brickworks. 적어도 배터리가 떨어질 때까지는 빼박캔트. 클릭해서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대체 레고로 안 되는 게 뭘까? 하는 호기심이 들 정도로 굉장한 창작품이 많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께 소개하려는 창작품은 제 기준으로는 가장 놀랍고 또 어메이징한 레고 창작품입니다. 영어로 Great Ball Contraption, 간단하게 줄여서 GBC라고 부르는 기계 장치(?)인데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기어와 모터의 움직임만으로 정교하고 아름답게 반복적으로 공을 옮기는 모습이 환상적입니다.

보통 GBC는 복잡하게 구동하는 모듈을 여러개 이어서 끝없이 동작하는 순환 시스템을 구현합니다. 위 영상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모듈은 일본의 창작가 아키유키(Akiyuki)가 제작했습니다.

매년 6월 초 일본 고베에서는 Japan Brickfest라는 큰 전시회가 열립니다. 저도 JBF가 시작된 2015년부터 졸작을 들고서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데요. 전시장에서 처음 아키유키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 정도로 엄청난 창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40대에 접어든 중년의 과학자일 거라고 짐작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웬 걸. 세계적인 GBC의 대가 아키유키는 20대의 수줍은 청년이었습니다.

올해는 어떤 신기한 GBC를 가지고 올지 벌써부터 6월이 기다려집니다.

아키유키의 GBC 영상은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 마음껏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