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만나든지 간에 먹을거리는 항상 고민입니다. 크게 호불호가 없는 나이기에 더 고민이 많은 것 같은데요.
항상 카레는 슬기로운 대안이었습니다. 저 곳을 가기 전까지는요.
다행스럽게 친구와 피씨방에서 배그를 즐기고 일찍 나와서 그런지 아직 저녁을 하는 식당이 꽤나 있었습니다. 평소에 한판만 한판만 더 하다가 매 번 ”마감”입니다. 라는 소리를 듣는게 일상이었던 우리는 오늘은 그래도 일찍 나왔으니 맛있는 걸 먹어보자라며 강남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요.
여기는 항상 그 나물에 그 밥 인 느낌이었지요. 그나마 맛집중에는 안 들려본 미분당을 들리기 위해서 갔었지만 주문은 가능하지만 20분만에 나가야 한다는 말에 다시 발 걸음을 돌려 일본 카레를 먹기로 했다.
강남역 근처의 일본식 카페 전문점은 코코이찌방야도 있고 아비꼬도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오전에 길을 돌아다니다가 본 신상 카레 고씨네가 가고 싶었다.
일단 24시간을 운영한다는 컨셉도 카레의 종류가 진한 카레와 연한 카레로 나뉜다는건 꽤나 신선한 느낌이었다.
목동에서 시작해 이렇게 크게 되었다는 브랜드 스토리도 마음에 들었고 말이다.
나는 돈까스 카레 진한맛을 주문했었다. 그런데 진한 카레 1,000원 비싼거 실화?
돈까스 카페가 나왔고 한입을 먹었다.
돈까스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수준이었고 카레는 짜기만 했다. 배가 꽤나 고팟음에도 이렇게 느꼈다면 조금 실망스럽다고 밖에 말하기 어려웠다.
오랜만에 먹었던 일본 카레에 내가 도대체 어떤 엄청난 것을 바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슬펏다. 아쉬웠다.
둘 다 먹으면서 그냥 코코이찌방야 갈 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말이다.
그러나 다 먹었다.
실망스러운 건 실망스러운거고 배 고픈건 배고픈거니까
장소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1길 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