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초언니

boeun(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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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설은 정말 많이 읽어도 아무리 이야기를 많이 들어도 또 듣고 볼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너무 아리다. 지금은 버젓이 잘 살고 있는 작가가 실제로 옛날에는 이런 일을 겪었었다니. 아무리 많이 봐도 도통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나는 그 사람들의 각오와 다짐과 용기를 상상도 할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촛불시위 참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만약 내가 이러한 일이 일어났을 때 존재했다면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이 당시에는 게다가 이런 사람들은 엄청나게 핍박받았을 것이다. 우리 아빠는 아직도 박정희를 존경한다. 이 당시 이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이상한 것을 바라보는 시선을 받았을까. 정부에 의해서 탄압받는 것에 더해서 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국민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데 정작 국민들은 데모나하는 빨갱이로 취급한다면. 얼마나 가슴이 무너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싸운 모든 그 시대의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존경스럽다. 하지만 이제 그 시대는 과거가 되었다.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간다. 그 시대의 민주주의를 외치며 데모하던 젊은이들은 지금쯤 다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모두가 정의로운 사람으로 남아있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본 것만 해도 그렇다. 티비를 보며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혀를 찼던 사람이 알고보니 옛날에 민주화 운동을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랬던 적이 있다. 아니 그 때는 그랬으면서 왜 지금은..?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닐 수도 있겠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바뀌는 것이 사람인 것이다. 그게 좀 슬펐다. 물론 여전히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닌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당시에 모진 고문을 당하고 심지어 목숨도 잃었던 그 모든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들은 여전히 역사속에 남아있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경계해야 할 것이다. 그 고문들을 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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