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의 전작인 겟아웃을 재밌게 봤었어서 이 영화도 좀 기대를 하고 갔다. 그런데 기대에는 좀 많이 못미쳤다. 초반에는 뭔가 좀 있어보였다. 무서운 분위기에 스릴러다운 그런 팽팽함, 평범하고 즐거운 곳인데 이상하게 뭔가 오싹하고 소름끼치는 그런 것들을 되게 잘 표현했다. 연출이 좋아서 그렇겠지. 그리고 똑같이 생긴 사람들이 나타나고 막 스릴러답게 쫓고 뒤에서 튀어나오고 이런 거 솔직히 깜짝깜짝 놀랐다. 중반까지 정도는 되게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궁금하니까. 저 사람들은 대체 뭘까. 왜 똑같은 사람들이 존재하지. 왜 빨간옷을 입고 가위를 들고 사람들을 죽이려하지. 뭐지. 뭐지. 그리고 이 ‘뭐지’가 영화가 끝날때까지 끝나지 않는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도 음..? 뭐지..?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의미로는 아니고.. 마지막까지 풀리지 않는 게 너무 많아서.. 근데 그게 뭔가 곱씹게 되고 그런게 아니라, 그래서 뭐 어쩌라고,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왜 빨간옷을 단체로 입고 다니는지.. 가위는 왜 들고 다니는지.. 왜 하필 주인공만 그렇게 됐는지.. 아니 놀이공원이잖아. 사람도 많은 곳이고. 근데 어떻게 주인공만 그 인간을 보지?? 그곳에 들어간 사람만 해도 얼마나 많을텐데.. 뭐 이런 거 다 집어치우고 무서움이나 스릴만 봐도 사실 초중반까지는 막 움찔움찔하고 좀 무서운데 이게 나중에는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그냥 푹 찍 푹 찍 이거를 아무 감정없아 흐린 눈으로 보게 된다.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 같이 간 친구는 잠시 졸았다고 한다..그래서 후반은 안 무서웠다. 그리고 도대체 이 영화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뭔데? 복제인간을 만들지 마라, 그들이 언젠간 우리를 죽일거다임?? 아니면 복제인간을 만들어도 그들을 인간답게 대우해라.. 인가? 차라리 걍 의미없는 스릴러 영화인게 훨씬 나을 뻔했다. 감독이 뭔가 의미를 담으려고 상징이나 여러가지 넣은 것 같기는 한데..그거를 알아봐야 의미가 있지, 아무도 몰라보면 그게 무슨 의미야. 뭔데 의미가. 아 마지막에 엄청난 반전이 나오는데 (근데 너무 지루한 상태였어서 별로 놀라진 않았다.) 그거랑 관련있는 건가. 나 자신이 뭔지는 나도 모른다..인건가? 그 사람들이 손잡고 둘러싸고 있는거..그거는 무슨 의미지? 기괴하기만 하고 뭔지는 하나도 모르겠다. 그래 기괴하고 섬뜩하기라도 하면 다행이지..계속 똑같은게 반복이니까 후반부에는 그런 느낌도 없어서 스릴러 영화다운 것도 못느꼈다. 여러 해석 한 번 찾아보기는 했는데.. 그렇게 말할려면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들이기는 했다. 근데 그러려면 왜 복제인간이라는 걸 썼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이해가 안간다. 많이 실망스러운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