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의란 무엇인가

boeun(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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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굉장히 핫했던 책으로 알고 있는데 기회가 생겨서 한 번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이 좀 거부감이 많았다. 지금이야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이 책이 거의 잊혀진 상태이다 보니 그렇게 거부감이라던가 그런게 들지 않았지만 옛날에는 이 책이 ‘재미없고 이해도 안되는데 아는 척하려고 사람들이 샀다가 앞 부분만 읽어보고 집의 장식물로 전시해두는 책’ 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어서 한창 베스트셀러가 되고 시간이 지났을 때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로 사놓고 앞부분만 좀 너덜한 채 뒤는 깨끗한 새 책인 상태로 아는 척을 위해 전시해놓는 사람들을 좀 비웃는 그런 분위기가 있었어서 꺼려했던 것 같다. 직접 읽어보니 재미없거나 어려운 책도 아니었다. 이래서 직접 한 번 보는게 중요한가 보다.
사실 읽기전에는 정치라던가 아니면 정말 우리 사회의 이야기만 있는 그런 내용인 줄 알았는데 찐철학윤리 책이었다. 물론 우리 사회 얘기랑 많이 결합해서 나오지만 그 철학윤리 이론들을 먼저 설명을 하기 때문에 그 부분들도 길어서 찐윤리책이라 말해도 될 것 같다. 사실 나는 지금 생활과 윤리를 완벽히 마스터...까지는 아니고 거의 마스터한 수능 칠개월 남은 고삼이기 때문에 이 내용들이 처음 보거나 이해하기 어렵거나 생뚱맞거나 그런 부분들은 전혀 없었다. 사실 읽으면서 좀 놀랐다. 너무 생활과 윤리랑 똑같아서. 우리나라 생활과 윤리 만드신 분이 이 책보고 토대로 만든 것 같다. 그래서 중간부터는 약간 생윤심화를 보고있다는 느낌으로 읽었다. 되게 재밌게 잘 읽었다. 작가가 설명도 안 어렵게 하고 생각할 거리같은 것도 많이 던져줘서 많이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그런데 이런거 항상 생각할 때마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딱 결론이 잘 안난다. 이게 맞는 것 같기는 한데, 그러면 다른 경우에서 이런 일이 생기고, 그럼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다른 이론으로 생각하면 내가 모순되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되고. 약간 그렇다. 그래서 좀 힘들다. 생각을 안하고 살면 참 편하지만..우리는 인간이니까. 정치적, 사회적 동물이잖아! 생각하자!
여러 이론들이 나오는데 우리 사회의 한 현상을 예로 들어서 그 이론들로 설명을 해줘서 이해하기 쉽다. 그런데 그렇게보면 내가 진짜로 모순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된다. 내가 정말로 일관적이지 않구나. 나는 어떤 부문에서는 저 이론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또 다른 현상에는 저거랑 완전 반대 이론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하면 그 사회 현상이 다른 거라서 그런 것이다. 그럼 다른 현상마다 저 현상에는 이 관점으로 보고 이 현상에는 저 관점으로 본다는 건데 이건 너무 일관성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하면 이건 정말 내 기준이니까. 이 현상에는 이 관점을 적용한다는. 이렇게 하면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을 끝까지 다 본 지금도 잘 모르겠다. 뭐가 올바른 것인지. 정말 많이 생각하고 이야기해보고 그래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작가의 생각과도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정말로 선이 권리보다 앞서나. 물론 작가 말 다 맞다. 사회의 선을 규정하고 또 그러는 것이 우리 의식함양에 중요한 것이 맞긴 맞는데 그것이 정말 가능할까. 작가말대로 사람들이 얘기하고 반론하고 토론하고 그런 과정에서 일어날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렇게하면 결국 결론이 날까. 정해질까. 아니다. 이것은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 여자를 차별하면 안된다, 같은 그런 보편적이고 누구나 아는 선을 정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너무 많은 일들이 있고 내 바로 주변, 학교, 집에서도 거기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그것이 별로 별볼일 없는 일이라도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그걸 정해. 토론? 이야기의 장? 그런 걸로 결론이 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을 뿐더러 그런 것이 애초에 잘 열리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 뭐 완전 부정적으로 그래서 모든 것은 끝이다, 사회적 선은 없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고 선이 권리에 무조건 앞선다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작가의 설명들에 다 동감은 한다. 정말 그럴 필요는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다.
되게 잘 설명해주고 또 생각할거리도 많이 주는 책이었다. 내가 평소에 하는 생각이 어떤 이론이랑 연결이 되어있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수능 때 생윤 칠 사람은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아는 내용도 많이 나오고 생윤 자체 내용에는 안 나오는 내용도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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