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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ea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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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7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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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eagle
kr
2019-10-17 20:59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52E] 정오가 되어 청년은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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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lue-eagle
kr
2019-10-17 20:59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51E] 나무가 외쳤다. “봐. 봐! 장미가 이제 다 피었어." 하지만 나이팅게일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긴 심장에 가시를 박은 채로 잔디밭에 죽어 누워 있었다.
$ 0.290
1
blue-eagle
kr
2019-10-17 20:56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50E] 이윽고 나이팅게일이 마지막 노래 구절을 내 뱉었다. 하얀 달이 이것을 듣고는 새벽을 잊고 하늘에 머물렀다. 빨간 장미가 이것을 듣고는 황홀경에 빠져 온 몸을 떨고는 차가운 아침 공기 속으로 꽃잎을 펼쳤다. 메아리는 언덕 위 자줏빛 동굴로 소리를 실어 날라 잠자는 양치기를 깨웠다. 소리가 강가의 갈대들 사이로 흘렀고, 갈대들은 바다로 이 소식을 전했다.
blue-eagle
kr
2019-10-17 20:46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49E] 나이팅게일의 목소리는 점점 사그라들었고 작은 날개는 퍼덕이기 시작했고 눈꺼풀이 눈을 가렸다. 노래는 점점 더 사그라들었고 그녀는 무언가가 목을 콱 막는 것을 느꼈다.
blue-eagle
kr
2019-10-17 20:40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48E] 그리고 놀랍게도 장미는 동쪽 하늘의 장미처럼 진홍빛이 되었다. 꽃잎 받침도 진홍빛으로 물들었고, 장미꽃 안쪽도 루비의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blue-eagle
kr
2019-10-17 20:36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47E] 그래서 나이팅게일은 가시에 몸을 더 깊이 밀어 넣었다. 이윽고 가시가 심장을 찌르자, 날카로운 고통이 그녀를 관통했다. 심해지는 고통만큼 그녀의 노래는 격렬해졌고 이제 그녀는 죽음으로 완성되는 사랑을, 무덤에서도 죽지 않는 사랑을 노래했다.
blue-eagle
kr
2019-10-17 20:29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46E] 나무는 나이팅게일에게 가시에 더 깊이 몸을 밀어 넣으라고 외쳤다. “조그만 나이팅게일아. 더 깊이 밀어 넣어. 그렇지 않으면 장미가 채 다 피기 전에 날이 밝을 거야.”
blue-eagle
kr
2019-10-17 20:28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45E] 그러자 신부 입술에 입을 맞추는 신랑의 발그레한 얼굴빛처럼 은은한 분홍빛이 장미 꽃 가장자리에 번졌다. 하지만 가시가 아직 나이팅게일의 심장에 닿지 않아 장미의 안쪽은 하얗게 남았다. 장미의 안쪽은 심장의 피로만 빨갛게 물들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blue-eagle
kr
2019-10-17 20:22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44E] 그래서 나이팅게일은 가시에 몸을 더 깊이 밀어 넣었고, 선남 선녀의 영혼 속에 피어나는 열정을 노래하면서 노래 소리는 점점 더 커져갔다.
blue-eagle
kr
2019-10-17 20:16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43E] 하지만 나무는 나이팅게일에게 가시에 더 깊이 몸을 밀어 넣으라고 외쳤다. "작은 나이팅게일아, 더 깊이 밀어 넣어. 그렇지 않으면 장미가 채 다 피기 전에 날이 밝을 거야."
blue-eagle
kr
2019-10-17 20:11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42E] 나이팅게일은 먼저 소년과 소녀의 가슴속에 피어난 사랑의 탄생을 노래했다. 그러자 장미나무 가장 위에 있는 가지에 기적과 같이 장미 한 송이가 솟아 오르더니 노래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꽃잎이 하나 둘 씩 피어났다. 처음에는 강 위에 드리운 안개처럼 창백했다. 막 일어났을 때의 발처럼 창백하고 새벽 날개처럼 은빛이었다. 나무 맨 위의 가지에 핀 장미는
blue-eagle
kr
2019-10-17 19:54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41E] 이윽고 달이 하늘을 밝히자 나이팅게일은 장미나무로 날아가 자신의 가슴을 가시에 박았다. 그녀는 가시를 가슴에 찔러 넣은 채 밤새도록 노래를 불렀고, 크리스탈처럼 차갑게 빛나는 달은 아래로 기울여 노래를 들었다. 나이팅게일은 밤새도록 노래를 불렀고, 가시는 점점 더 깊게 파고 들었다. 그렇게 나이팅게일의 뜨거운 피는 빠져나갔다.
blue-eagle
kr
2019-10-17 19:44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40E] 청년은 숲속을 걸어가며 혼자 중얼거렸다. "나이팅게일에게도 나름의 혐식이란게 있군. 그걸 부정할 수는 없지만 나이팅게일에게 감정이란게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는 않을거야. 사실 나이팅게일은 대부분의 예술가들과 똑같아. 진정성이라고는 없는 오로지 형식뿐이지. 나이팅게일은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 하지 않아. 그저 음악만을 생각할 뿐이지.
blue-eagle
kr
2019-10-17 19:34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39E] 나이팅게일이 노래를 끝내자 청년은 일어나 주머니에서 노트와 연필을 꺼냈다.
blue-eagle
kr
2019-10-17 19:33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38E] 그래서 나이팅게일은 참나무에게 노래를 불러주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은빛 항아리에서 물이 끓어 오르는 듯 했다.
blue-eagle
kr
2019-10-17 19:31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37E] 참나무는 속삭였다. “마지막으로 너의 노래를 들려주렴. 네가 떠나버리고 나면 난 무척 외로울거야."
blue-eagle
kr
2019-10-17 19:30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36E] 하지만 자신의 가지에 집을 짓고 사는 작은 나이팅게일을 매우 좋아했던 참나무는 나이팅게일의 말을 이해하고는 슬퍼했다.
blue-eagle
kr
2019-10-17 19:28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35E] 청년은 풀밭에 누워 위를 쳐다보고 귀를 기울였지만 청년은 책에 씌여진 것들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이팅게일이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blue-eagle
kr
2019-10-17 19:25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34E] 나이팅게일은 소리쳤다. “기뻐하세요. 기뻐하세요. 빨간 장미를 갖게 되실 거예요. 달빛이 비추면 제가 노래를 불러 장미를 피어나게 할게요. 그리고 내 심장의 피로 빨갛게 물들일 겁니다. 제가 그 댓가로 바라는 것은 오로지 당신이 진정한 사랑을 하는 것 뿐입니다. 철학이 현명한 것이라 해도 사랑은 철학보다 더 현명하고 권력보다 더 강하니까요. 사랑의
blue-eagle
kr
2019-10-17 19:24
RE: (100%)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2)
[33E] 청년은 나이팅게일이 떠날 때와 같이 여전히 풀밭에 누워 있었고, 아름다운 눈에는 눈물이 아직 마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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