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독서를 시작해도
흥미를 못느끼거나 꾸준히 못할 수 있어.
그렇다고 뭐랄까. 굳이나 독서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냥.
독서는 나랑 안맞는거고
독서는 수 많은 지식을 얻는 활동 중 하나일 뿐이고.
나와 더 잘 맞는 활동이나 방법이 있는거지.
그래도 내가 생각해본 방법으로 고민하고 선택하고 독서를 하면
그냥 주변에서 알려주는 책을 읽는 것보다는
훨씬 호감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책을 한 권 읽으면
그 책의 모든 내용을 다 기억해야된다거나
내용 중 나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근데 생각보다 나와 맞지 않거나
책 자체가 진짜 쓰레기인 경우가 많아.
그리고 솔직해지자.
책에 나온 조언이나 맞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을 한 번 봤다고
바로 내 가치관을 바꾸고 생활 패턴을 바꿀 수 있다면.
여기까지 할께.
나는
책 한 권에서
내 마음에 드는 한 문장 찾으면
완전 성공이라고 생각해.
많은 책들이 명언 모음집이라고 해서
달랑 한 줄씩 모아두고 읽으라고 하는데
앞뒤 없이 그 한 줄만으로 무언가를 느낄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게 정말 내 안에 남을까.
(물론 남을 수도 있어. 그럼 완전 운 좋은거지.)
내 기준을 하나 공유하자면
나는 책을 고를 때
얼마나 오랫동안 판매가 되고 있는가, 를 중요하게 생각해.
고전이라고 하는 책들이지.
이런 책들의 가장 좋은 점은
내가 지금 읽더라도
예전에 이 책을 읽은 사람과 생각이나 의견을 나눌 수 있고
앞으로 읽을 사람들도 기다릴 수 있다는 점이야.
이 부분이 생각보다 굉장히 매력적이야.
내가 최근에 고전 소설 중에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있거라' 를 읽었는데
아는 분이 10년 전에 읽었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더라고.
재밌어, 이런 상황.
물론 어떤 분야든지
고전이라고 분류된다고 해서 무조건 다 좋지는 않지만
그렇게 분류된 이유는 분명히 있어.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 했듯
나랑 안맞으면 의미 없으니까
고전이라고 읽었는데 별로라면
내가 이상한게 아니고 그냥 책이 이상하다 생각하고 넘겨.
이렇게 하나하나 나랑 맞는다, 내 생각이란 똑같다, 라는 흔적을 남긴 책들이 모이면
나라는 사람을 누군가에게 표현할 때
책으로 묶어서 줘도 재밌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돼.
나의 경제관은 이 책, 연애관은 이 책, 인간관계는 이 책, 식습관은 이 책 등 등.
물론 절대 실행에 옮기진 않겠지.
그건 너무 알려주는거잖아. 쓸데없이.
엄청 조심스럽긴 하지만
내가 주변에 책 추천을 받으면
거의 무조건 추천하는 책을 써볼게.
우선 고전 소설 중에서는 '데미안'
'데미안'은 나이 들고 읽으면 더 느끼는게 많은거 같아.
나는 개인적으로 '데미안'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게
어떻게 100년 정도 전에 서양에서 저 나이대도 아닌 사람이 글을 썼는데
100년 후 동양에 저 나이대도 아닌 사람이 이 글을 읽고 그 표현이나 내용에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걸까.
정말 나한테 고전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준 책이었어.
인간관계에 관심이 있다면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한 권이면 되는거 같아.
다른 책들도 읽어 봤는데
대부분 아류이거나 이 책에서 다룬 주제를 그저 확장시키고 자세히 설명했을 뿐이라는 결론.
먹거리와 환경의 연관 관계나 먹거리 산업의 실태를 알고 싶다면
너무 극 사실이라 읽고 나면
뭘 먹어야되는지 고민할 수도 있어서 권하진 않지만.
'식품주식회사'를 추천할께.
아마 이 책이 먹거리와 환경에 관련된 주된 주제들을
짧게라도 거의 다 다뤘다고 생각해.
심리학에 관한 책으로는
아들러의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추천할께.
아들러의 심리학이 최근에 다시 재조명받고 있는데
한동안 심리학을 주름잡던 프로이트와는 관점의 차이도 있고
프로이트보다는 실제로 더 와닿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
그리고 아들러의 심리학으로 책을 쓰는 일본 작가가 있는데
그 책보다 아들러의 원본을 읽는게 훨씬 도움이 돼.
독서.
맞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괜히 책 읽어야되는데. 라고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