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반려견이 가장 취약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비만이다. 국내에는 통계가 없지만, 미국 반려동물 비만 예방 협회(Association for Pet Obesity Prevention ,APOP)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반려견, 반려묘 중 약 54%가 비만이라고 한다.
비만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다. 개와 고양이 모두에게 있어서 관절염,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심부전 등) 및 지방간, 방광결석 등을 야기할 수 있다. 게다가, 암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기도 한다.
비만인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인은 참 어렵다. 간식 금지라고 하는데, 눈을 마주치면 나도 모르게 간식을 꺼내고 있다. 그렇다면, 비만 관리에 효과적인 먹거리를 간식으로 주는 것은 어떨까? 맛도 좋고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이니 일석이조다.
뿐만 아니라, 섬유질은 장내 미생물 균총 균형을 개선해 위장 건강 증진 및 체내 면역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위 곡물이 고양이에게 자주 발생하는 거대결장 (변비)에 좋은 음식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동물용 사료에도 비트 펄프 등의 섬유질 재료가 보통 함유된다.
다만, 과도한 양의 섬유질을 섭취하는 경우 흡수율이 낮아지거나 속이 부글거릴 수 있으므로 유의하자. 또한, 사람용 가공식품의 형태는 각종 첨가제를 함유하고 있어 동물에게 중독 증세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2005년 퍼듀 대학교 수의과 대학에서 연구한 "방광암을 앓고 있는 스코틀랜드 테리어에 대한 야채 섭취의 효과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1주일에 채소를 최소 3번 이상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암의 진행속도가 현저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채소 내에 함유되어 있는 바이오 플라바 노이드 (비타민P라고도 불림), 식이 섬유, 식물성 스테롤 및 식물성 영양소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당근이나 아스파라거스 등 갉아먹을 수 있는 채소는 치석이 제거되는 구강관리 효과도 있으므로 치아가 약한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기억하자.
다만, 과일도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 있다. 또한, 당분이 높은 과일의 경우 더욱 그렇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