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람을 만든다는 것은
그의 몇가지 허물과
대수롭지 않은 허세를
너그럽게 눈감아줄 줄 아는 일이다
내 사람을 만든다는 것은
그로 인해 내 삶이 전부 바뀌더라도
그에 따른 생경함과 불편을
기꺼이 반기며 허락하는 것이다
내 사람을 만든다는 것은
마음껏 부대끼고 살다가
생채기를 주고 받는 일이 생겨도
정말 끝을 재촉하는 마지막 말은
참을 줄 아는 일이다
설령 먼 훗날 남이 되어
구멍난 마음을 보게 되더라도
아파하고 후회하는 것도
내가 선택한 일이라며
울어도 괜찮다 속삭이는 바람에게
웃어보일 줄 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