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은 칼바람이 부는 날씨였습니다.
-17도는 제가 생전 처음맛보는 추위처럼 느껴졌습니다.
어김없이 강아지놈이 야외 배변만 고집하여 저는 장갑을 두겹이나 끼고
산책나갔는데 그래도 손이 너무 시려웠습니다.
포스팅 거리가 없던 저는 산책사진이라도 찍어야 겠다 싶어 장갑을 벗고
강아지를 향해 연신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와이프가 미쳤다고 하더군요 ^^ 제가 봐도 미친게 맞는것 같습니다.
라떼 놈이 자꾸 움직여대서 야외 사진은 실패 했고 꿀꿀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와
티비를 보고있는데 이놈이 이젠 제 장갑을 물고 도망다니네요~
증거 사진 1호입니다.
저 "따라올테면 따라와봐"라는 표정은 술래잡기의 시작을 알리는 표정입니다.
드디어 포스팅 거리가 생겼구나! 기쁨 맘으로 셔터를 누르며 따라갔습니다.
평상시에도 술래잡기를 가끔 하는데 언제나 안잡히려고 용을 씁니다.
야비하게 빨래건조대 밑이나 책상 밑으로 숨는 비열한 놈이죠.
한참 쫓아다니고 있는 사이 두겹의 장갑은 분리 되었고
끝내 침범벅이 되어 사망하였습니다.
증거사진 2,3호입니다.
포스팅거리가 생겨서 기쁘긴 하지만 왠지 씁쓸하네요~^^
이글의 모든 수익금은 제 장갑을 다시 사는데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