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나이 백 살이 되면~♬ 🍒
내 나이 백 살이 되면
사람들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고
신선이 따로 없다 하겠지만
이대로만 적으리~
사는 게 아이처럼 즐겁다 예쁘다
종일 노는 게 귀엽다 하리~
마당을 쓸고
담벼락 아래 볕을 쬐다
버릴 것은 버리고
모을 것은 장난감인양 모으다~
반주 한 잔으로 누우면
저승인지 모를 꿈을 꾸고,
일어나 떠날 날 입을 옷을
다시 매만지다가
없는 찬에 숟가락 하나 얹어
지나는 이와 겸상을 하며~
백 년이
하루살이 같았음을~
천 년을 살아도 늘 그자리를
떠나지 않는 나무처럼 살았음을~
이보다 더 아름답고
가치 있는 삶을
군자도 성인도 모른다 하리~
다만 부족한 이내 몸을
이 땅에 내려 주셨건만
늘 가난과 어려움으로 키우셨기에
마음 아프셨지만,
다시 그 따뜻한 품에
안아 주실
조상님만은 아시리라고~
그 넉넉한 품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이
무엇이 두렵고
어찌 고맙지 않겠느냐고~
내일은 소풍 가는 날
오늘 하루가 즐거우리~♬
백 이십 살 되어도
이대로만 적으리~♬
-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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