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우리 삶은 그런 삶이다 (22. 10. 6)

autokjk70(66)
Published in
#hive
Words
82
Reading
1 min
4y
Listen to this post
~1 min

Screenshot_20221006-073015.jpg

💖 우리 삶은 그런 삶이다 💖

온 몸 내어주고 나를 받아주는 길을 간다.
먼 산 바라보고 걸었던
무심히 내딛는 발에 밟힌 생명들에 대한 생각
봄싹 움트듯 돋아나더니 개미처럼 분주하다.

잎과 열매 다 내어준 채
묵언 수행에 든 은행 나무에 기대어
하늘을 본다.

유리창처럼 투명한 하늘,
마음 속까지 들여다 보는 듯한데
저처럼 맑아질 수 있는가
나는,

은행나무와 이 땅의 모든 것들,
하늘도 길 위에서
살고 있었음을 오늘에야 알게 된
나는,

누군가에게 길이 되어준 적이 있는가.

-사과의 아침(박소영) 中-

출처 : 읽으면 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