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은 배움의 연속이다.

aruka(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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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imthewriter@kimthewriter 님께서 추최하신 [제1회] PEN클럽 공모전 - 자유일기 에 참가해봅니다. 오늘 쓸 글은 지난 봄에 있었던 저의 일화를 일기형식으로 쓴 글입니다.



- 모든 순간은 배움의 연속이다 -


당 신 의 오 만 과 편 견 으 로 부 터 얻 은 삶 의 지 혜




"You fuckin stupid Asian! 라며 소리치던 이웃집 남자.

딱히 나쁜짓을 한것도 아니다.
그저 차를 후진하며 빼던 순간 그도 후진 하며 차를 빼던 것뿐이다.
그를 백미러를 확인하지 않았는지 내 차의 옆 방향으로 계속 다가왔고 위험을 느낀나는 신호를 주었다.

나는 가까스로 트럭에 뭉개질뻔한 나를 구했다.

그는 놀랐는지 차에서 나와 소리를 치기 시작한다. 뇌에 든게 없는 미친년, 너네나라로 돌아가라며 다가와 문을 열라며 마구 두드린다. 일단 나는 급히 가야할 데가 있어서, 시간과 감정을 낭비할 수 없어 자리를 떴다.



몇일이 지났다.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이웃이라 그런지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

이웃집 남자. 오십대 중반 정도의 백인 키위. 그는 항상 얼굴을 찡그리고 다녔다. 그가 유일하게 찡그리지 않을때에는 그의 집 맨위에 있는 발코니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맥주를 들이킬 때였다. 그는 "안녕" 이라고 먼저 인사를 건네는 법이 없었다. 심지어 먼저 인사를 해도 받아주는 법이 없었다. 그는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몇일을 좀더 생각해보았다. 생각해보니 꽤 많은 나이든 사람들이 그런얼굴을 하고 돌아다니는것 같았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나는 생각해보았다.

나는 어떻게 늙고 싶은가?

나는 이웃집 남자처럼 늙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 스스로 실행할 개인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았다. 실행방법은 간단했다.



"모든걸 이웃집 남자가 하는 행동의 반대로 할것."

반대의 행동들은 다음과 같았다.

  1. 인사를 잘한다.
  2. 미소를 짓는다.
  3. 남을 깔보거나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는다.
  4. 주변의 모든것에 감사한다.
  5. 후진을 할때 백미러를 체크한다.



나는 일단 미소를 지어보기 시작했다. 아침에 오분정도 시간을 투자해서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멋진 미소를 짓는 얼굴을 만들고 유지해본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차 괜찮아졌다. 그다음, 그 느낌을 기억했다가 주변사람들을 볼때 그 표정을 만들어 보이는 것이였다. 그리고 인사를 건넸다. 그들이 어떤 사람이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내가 어떤 기분이든간에 말이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

위의 다섯가지 조항을 일주일간 꾸준히 행한결과는 생각보다 놀라웠다.
일단 처음 회사에 출근하면 프론트에 있는 샘이 날 반겨주었다. 그녀는 늘 무표정이었다. 그러나 나는 샘의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며 깨달았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비추는 거울이로구나!



두번째는 인사였다. 나의 개인 오피스로 찾아와 안부를 묻거나 하는 이들은 하루에 두명도 안되었는데, 매일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며 안부를 물으니 일곱명으로 늘어났다. 심지어는 CEO인 로스마저 찾아와서 인사했다.
이주일이 지나자, 나와 평소 사이가 좋지않았던 캐롤이 퇴근하기전 머뭇거리며 사과를 했다. 나는 이게 뭔 기적인가 싶었다.
나는 또 깨달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진실이 아니라는것이다. 진실이라고 믿는것은 대부분 우리의 감정과 생각 일뿐, 실제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나는 캐롤이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그 판단대로 행동했던 것이고, 그녀는 그것에 상처받았던 것이었다.

삼주째에, 나는 이 주제를 가지고 스피치 클럽에서 연설을 하고 나의 배움을 공유했다.
사람들은 나의 이야기에 눈을 빛내며 울고 웃으며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는듯 했다.



나는 이웃집에 편지를 썼다. 나는 그들에게 나의 소개를 했다. 나는 이곳 뉴질랜드에서 기술이민을 하여, 이 나라의 자산이 되는 능력을 인정받아 열심히 일을 하고 세금을 내고 있다고. 또한 그때 일어난 상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서술한후, 경찰과도 이야기를 했으며 향후부터 녹음을 할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그후 조용해졌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고 그 이웃집 남자는 여전히 행복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스스로 성장함을 느꼈다. 따스한 기운이 나를 감싸는것 같았다.



그가 "You fuckin stupid Asian!" 라며 소리친후 정확히 한달째 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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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uka@aru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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