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감성터지는 그림들 대신에,
속터지는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전혀 없어서 부모님이 걱정할 정도였는데요. 지금도 오늘의 코디 뭐 그런거는 집어치우고, 관리하기 편한 어두운 계열의 색상ㅡ특히 네이비라 불리우는 마법의 곤색을 자주 입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룩은, 네이비 셔츠, 네이비 바지에 네이비 운동화를 신는 것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주 듣는 소리로는 '우중충한 옷 좀 그만 입어'이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상극에 끌린다고 해야하나요? 제 남편은 패션에 아주 관심이 많아요. 그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스트릿패션'!!!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는 아예 모르던 그 수많은 브랜드들과 요즘 핫한 디자이너, 사기가 그렇게 어려운 리미티드 에디션, 그리고 리셀 시장까지, 수년간 들어왔던 것들을 좀 풀어보려구요.
먼저 요즘 뭐 핫하다는 브랜드 소개부터 할게요.
Supreme, Bape, Stussy, Carhartt, Y-3, Obey, yeezy, off-white, palace skateboard, fear of god, a cold wall, timeberland, 과 같이 중간 가격대의 브랜드들부터 Balenciaga, Vetements, Rick Owens 등 요즘 고가의 브랜드들까지 진짜 너무 너무 많아서 뭐부터 소개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듣고 가장 기가 막혔던 브랜드 3개 정도 소개를 하려구요.
Supreme
supreme은 뭐 사실 엄청 유명하잖아요. 그냥 명동 지나가다보면 길거리에 짝퉁들 파는 매대 정말 많이 보입니다. 왜이렇게 짝퉁이 많냐면, 그만큼 사기도 힘드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저는 이해하기 좀 어렵긴합니다. 그냥 티셔츠에 supreme 하나 박아놓고 제법 비싸게 팔기도 하고, 인기있는 에디션은 또 다시 재판매하는데 기본 2배 가격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없어서 못사는게 참 신기할 때도 있어요. 올해 에디션 중에 기억나는 거는 왠 오징어배 조합에서나 입을 것 같은 낚시 조끼같은걸 팔고 있는데 이걸 왜 사람들은 환장해서 사는가 싶어요. 원래도 인기가 있었지만, 작년 루이비통과 콜라보를 한 제품들이 모두 불티나게 팔리면서 몸값이 훌쩍 뛰었다고 봅니다.
현재 Supreme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은 캐리어계의 샤넬이라는 'RIMOWA'와 콜라보를 한 제품입니다. 이미 리셀가가 2배를 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항에서 실제로 사용하면 도둑맞을 대상 1호라죠?ㅋㅋㅋㅋㅋ
Supreme 옷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매장에 가는 방법과 온라인 직구 방법이 있는데요. 오프라인 매장 중 가장 가까운 곳은 도쿄에 3개의 슈프림매장이 있는데, 매장에 옷을 들여오는 흔히 말하는 drop일에는 오픈 전에 가서 줄을 서야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뉴욕, 런던, 파리에도 매장이 있는데 일부 매장은 오프라인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번호표를 신청해서 배정받은 시간에 방문해야 합니다. 올해 뉴욕에 가서 몸소 체험할 예정입니다... 온라인 번호표 시스템이 생긴 이유도, 미국에서 콜라보 아이템 drop하는 날 대기표 받다가 싸움나서 총을 쐈댔나... 뭐 심각한 일이 있었다 합니다.
온라인 구매는 미국 사이트에서 구매가 가능한데, 우리나라에서 슈프림 사이트에 들어가면 일본 사이트로 가기 때문에 IP를 우회해야 미국 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일본 온라인 직구는 일본 카드가 아니면 받지 않기 때문에 걸러야 합니다.
OFF-WHITE
이 브랜드를 아시는 분들도 제법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미국 유명 프로듀서/래퍼/이지부스트의 아버지로 유명한 Kanye west의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해진 Virgil Abloh가 이 회사의 수장입니다. 오프화이트 단독으로 나오는 브랜드들도 인기있지만, 요즘 더욱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것들은 여기도 또 ! 콜라보 제품들입니다.
브이론, 크롬하츠와의 콜라보도 있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나이키와의 콜라보인데요. 중요한 것은 저 주황색 택같은것이 바로 콜라보의 포인트이죠. 저거 떼는 거 아닙니다 ㅎㅎㅎ
Nike Air max + Off white
Nike Jordan 1 + Off white
오늘 로또보다 힘들다는 off-white 콜라보 나이키 제품 번호표 받으러 갈 예정입니다. 하하하
'ГОША РУБЧИНСКИЙ (고샤 루브친스키)
작년 패션트렌드를 이끌어갔던 '포스트 소비에트 유스 스타일'의 대표 디자이너를 꼽자면 고샤 루브친스키와 베트멍의 뎀나 바잘리아가 있습니다. 올해의 행보는 사뭇 좋지는 않지만, 여전히 인기가 있지요.
고샤의 옷들을 보면, 어? 이게 뭔데 이렇게 인기가 있어? 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샤는 얼마전에 시즌 컬렉션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대신 꼼 데 가르송과 몇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고 하니, 어떤 행보를 갈지 궁금해집니다.
올 시즌 Vetements ..... 저는 이해하기가 아직 어려운 것 같아요.
뎀나 바잘리아는, 3년 전 패피들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베트멍의 수장입니다. 요즘 DHL 콜라보를 기점으로 크게 떨어져가고 있긴 하지만, 발렌시아가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엄청난 디자이너임에는 틀림이 없죠. 앞으로의 길을 응원해봅니다.
이해하기 어렵고, 따라가기는 너무 벅찬 패션계의 이야기들!
스티미언분들은 무슨 브랜드를 좋아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