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는 8개월만에 왔다. 그 사이에 도톤보리는 또 많이 바뀌어있다. 글리코상은 여전히 인기가 많다. 저게 뭐라고 다들 저 포즈를 따라하고 있을까.
일본 골든 위크에 왔더니, 일요일 밤에도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이 오늘만 사는 것처럼 술을 마시고 있다. 취해서 난동피우다 경찰에 잡혀가는 사람도 봤다.
일본에서 공부하고 회사도 다닌 남편과 여행을 하다보면, 나는 자꾸 말하는 법을 잃어버린 것처럼 행동하게 된다. 6월에 뉴욕가게 되면 내가 남편처럼 영어를 잘 할 수 있을지 벌써 걱정된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지. 곧잘 알아듣긴해도 대답은 어색해서 매번 영어로 대답했는데, 이제 일본어로 대답도 한번씩 하게 된다. 뿌듯.
해가 바뀔 때마다 나이먹는게 느껴진다. 이제 술도 잘 못마시겠다. 내일 아마 많이 마실텐데 걱정이다.
여기저기 매리너스로 들어간 이치로 광고가 붙어있다. 요즘 잘 못하고 있지 않나? 나이로 보나 실적으로 보나 은퇴 좀 하지 싶다가도, 얼마나 의지가 강하길래 아직도 하고 있을까 싶어 응원하게 된다.
어제 오자마자 슈프림 매장에 갔다. 매장 문닫기 전에 옷 두벌과 모자를 샀다. 다음날 근처 지나가다 보니, 매장에 옷이 한 벌도 없다. 어제 힘들어도 서둘러 가길 잘했다. 근데 도대체 이게 뭐라고 이렇게 인기냐. 지금 남편은 슈프림모자쓰고 셀카찍어서 단톡방에 자랑 중이다.
기름진 음식으로 연짱 달리고 있다. 아무래도 돌아가면 김치찌개를 먹어야겠다. 청양고추가 좀 필요한 상태.
날씨가 생각보다 덥다. 옷을 아무래도 잘못 가져온 것 같다.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왔어야했다. 핑계삼아 옷이나 좀더 살까.
번호를 붙여 쓰니까 왠지 10을 채워야할 것 같다. 내일 교토에 간다. 블루보틀은 꼭 가야지. 고레 스고이양~~ (
@sumomo 님 블루보틀 교토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