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워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 두번쨰달+소리꾼김준수

anysia(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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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의 러시아워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LG아트센터에 정말 오랜만에 다녀온 것 같아요.
전직장에 다닐 때 아주 조금이긴하지만 할인이 되서
한달에 한번씩은 꼭 공연을 보러 왔는데,
그 이후로는 회사랑 가깝지않아서 그런지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LG아트센터의 러시아워콘서트
‘테헤란로의 복잡한 퇴근길 러시아워를 피해
문화공연을 짧게 즐기고 집에 갈 수 있는 공연’
이에요.
2011년부터 시작했는데 매년 하다가 2014년에 잠시 없어졌다 작년에 다시 부활했더라구요. 

러시아워콘서트의 장점은

1. 비교적 공연시간이 짧아 퇴근 후 나머지 시간을 전부 소모하지 않아도 되고,
2. 공연티켓이 보통 1/2/3만원으로 이루어져있어 금전적 부담도 없는 편입니다.

아마도 기획자가 이런 공연들을 통해
부담없이 영화보러 가는 것처럼 음악공연을 보러갈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려고 했을 것 같습니다.

어제 보러 갔던 공연의 아티스트들은
두번째달 밴드소리꾼 김준수의 무대였습니다. 

두번째달

[출처: LG아트센터 제공]

두번째달은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여한 밴드라 이제는 많이들 알고 계실 듯 합니다. 

드라마 '궁'이나 '구르미 그린 달빛' OST에 참여했고
연주곡 중 '얼음 연못'과 ‘서쪽하늘에’가 매우 유명합니다.
아직까지도 들어본 적이 없다하셔도
이 노래를 들으신다면 아! 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포카리스웨트 광고음악으로 쓰였던 ‘라라라라라라♬’

그렇습니다, 그 음악!
Blue Breeze Blow라는 제목의 이 음악 또한 두번째달의 곡입니다.
이번 공연 때 알게 되었던 사실인데 생각보다 오래된 밴드더라구요.
2003년에 시작되었다 합니다. 

 소리꾼 김준수

[출처: 너의 목소리가 보여, 제시편]

그리고 소리꾼 김준수 또한, 폐막식에 두번째달과 함께 참여를 했었죠!
너목보 제시편에서 봤던 그 소리꾼 실력자!!

사실 판소리를 공연에서 직접 들어본 것은 처음이었거든요.
외모가 아이돌같네 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별명이 ‘국악계 아이돌’이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말로만 듣던 무형문화재의 공연을 보면서,
우리나라 문화를 현대인에 맞추어 이어가고자 하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한국 고유 문화의 불씨를 되살리려는 모습에 울림이 있었습니다!

 공연 관람 후기

리플렛의 말을 인용하자면,
2017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상을 수상한 음반
<판소리 춘향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무대였습니다. 

음반의 전체 곡을 커버하기엔 60분의 공연시간이 짧아서 중간 중간 건너뛰기는 했지만,
아티스트들이 춘향가 각 곡의 내용을 설명해주기 때문에
건너뛰어서 비어보인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보통 다른 공연장에서 관객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관객들을 일어서게 한다면
국악이라서 그런지 판소리의 추임새를 시키는 것이 독특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공연장에서는 들을 수 없는 '얼쑤!', '좋~다!' 같은 소리가 들려왔죠 ㅎㅎㅎ

처음보는 광경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만,
저는 한국인이니까요. 저도 얼쑤! 하며 흥부자 접신을 했더랬죠!

※ 하지만, 지나친 '얼쑤'는 옆 사람에게 방해를 할 수 있으니 적절히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앞분이 너무 심하게 흥이 오셨는지, 알 수 없는 추임새가 많이 나오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분의 추임새가 꿈에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러시아워 콘서트 참 좋은 것 같아요.


오랜만의 문화 생활이어서 그런지, 끝나고 여유가 생겼습니다.
앞사람 뒷통수만 보고 걷던 그 퇴근길이 집으로 가는 여행길이 되었거든요.
같은 길인데도 뉴욕의 5번가쯤? 혹은 긴자의 거리를 걷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LG아트센터 뿐 아니라 예술의 전당이나 여러 곳에서 이런 움직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인 문화의 날에 각종 공연들이 있는 것 아시지요?
http://www.culture.go.kr/wday/index.do

바삐 움직였던 삶을 내려놓고,
하루쯤은 이렇게 공연이나 영화, 전시 등을 보면서
머리가 아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날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