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록 #16 - 생일 기념 여행 in Tokyo

anysia(56)
Published in
#kr
Words
429
Reading
2 min
Listen
Play
8y

Caretta Shiodome Winter Illumination 2018 | Tokyo Cheapo

#생일이 공휴일이거나 무슨 날인 사람들의 비애 

네, 제 생일은 12월 30일입니다.
애매하려면 애매할 수도 있는 이 날은 공휴일도 아닌 주제에 연말이랍시고
제 생일파티는 언제나 송년회가 되버려요. 

생일 기념으로 분위기 좋은 음식점이라도 갈라치면, 예약이 꽉 차 있거나 웨이팅을 2시간 이상 해야하거나 가더라도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가야하죠. 그래서 일찌감치 포기하고 주로 집에서 미역국에 밥말아 먹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생일인 친구는 친한 친구가 남자친구나 썸남이 생겨서 데이트할 일이라도 생기면, 집콕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삼일절 뭐 이런 날은 좀 상황이 낫긴한데, 걔네는 또 학기 시작하기 전날 생일이라 단 한번도 생일파티를 해본 적이 없다는 애도 있었어요. 1월 1일인 친구는 매년 초에 잔소리와 함께 시작한다고...

그래도 저는 제 생일이 참 좋아요.
크리스마스가 지나긴 했지만 여전히 그 분위기가 남아있으면서, 올 한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기에도 좋고, 생일케이크의 촛불을 불면서 더 좋은 내년이 되길 바라기도 하죠. 

도쿄도 역시 마찬가지로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어디 대단한 곳에 가지는 못했지만, 도쿄타워가 보이는 호텔에서 샴페인과 맛있는 케이크 한조각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여행이었습니다.

Foundry 케이크 강추 초강추 인생케이크!!!

#도쿄의 연말과 연초

생일기념으로 종종 해외에 가는데, 일본의 연말연초는 사뭇 조용한 것 같습니다. 일본은 신정을 세기 때문에 많은 상점가가 일찍 문을 닫아요. 대체로 12월 31일부터는 거의 문 여는 곳 찾기가 어려우니까, 적어도 스티미언들께서는 연말에 해외에서 새해 보내겠다고 일본으로 여행가는 대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신 1월 초- 3일 정도 쯤부터 백화점이 오픈하는 순간 쇼핑하기엔 참 재밌는 것 같아요. 여기저기서 '후쿠부쿠로'를 판매하거든요. 후쿠부쿠로는 복주머니라는 뜻으로 새해에 처음 파는 물건에 복을 넣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후쿠부쿠로 안에는 물건들이 랜덤으로 담겨있고, 사서 열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어요. 그래서 그 해의 운을 알아본다는 의미도 있지요. 상품도 다양하고 가격도 다양해요. 당연하겠지만 복주머니 상품들은 그 상점에서 파는 상품들이 들어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한국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싶어 12월 31일 밤에 한국에 도착했습니다만, 몇년 전에 도쿄에서 샀던 후쿠부쿠로 속 자켓은 아직도 잘 입고 있습니다! 헤헷 언젠가 연초에 일본에 가게 되면 후쿠부쿠로 한번 사보세요! 재미도 있고 추억도 남는 것 같습니다.

***  이전 여행의 기록

여행의 기록 #16 - 생일 기념 여행 in Tokyo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