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개 씨의 여행] 영화 ‘세 얼간이’를 보고 ‘레 leh’로 떠나다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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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무개 씨의 여행의 amukae88@amukae88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버스만 45시간을 달려 도착한 레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은 저의 버킷 리스트이자 인도 여행의 최종 목적지였던 판공초까지 가는 과정을 사진과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레 시내에서 판공초가 있는 곳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거나 여행사에서 지프를 빌려야 합니다.
버스는 가격은 싸지만 시간대를 조정할 수가 없어서 보통의 여행자들은 5~6명이 한 지프를 빌려 기사와 함께 가는 투어 상품을 예약합니다.

멋지게 오토바이와 자전거로 투어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을 보고 인도 사람들은 crazy라고 하기도 했는데 그 매력이 대단해서 3번째나 왔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고산지대라 레 시내에서 조금만 빨리 걸어도 숨이 참을 느꼈던 저는 얌전히 지프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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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떠나게 된 투어 때 탄 지프입니다.
6인승 지프에 짐은 차 위로 올리고 옹기종기 나누어 앉습니다.
저희 투어 일행은 삼심 대 여자 다섯에 갓 스무 살이 된 남자 한 명으로 여섯 명이었...
이 자리를 빌어 누나들에게 참 잘했던 동생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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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지역은 상당히 건조해서 길에서 날리는 먼지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래서 마스크는 필수였습니다!!
달리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영화 속에서 보던 다른 행성의 모습 같기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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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비교적 잘 닦여있는 편이지만 바로 옆은 어마어마한 낭떠러지인 아슬아슬한 산악 도로!
추락 사고가 나는 일도 왕왕 있는데 거의 사망사고라고 해서 덜덜 떨었습니다.
실제로 달리는 중에 굴러 떨어져있는 자동차 파편도 좀 봤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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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다보면 이렇게 멋있는 습지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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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트라고 부르는 귀여움 뿜뿜 터지는 쥐도 살고 있습니다.
한국 돌아와서 보니 MARMOT 라는 등산 브랜드도 있더라고요 ㅋㅋ
궁금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으나 저 마모트의 이름을 따서 만든 건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 도착한 판공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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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주변에는 여행자들이 묵을 수 있는 숙소가 들어 서 있습니다.
침대와 화장실이 있지만 난방은 따로 되지 않고 온수도 안 나왔습니다.
어차피 씻는 거는 포기하고 간 거였지만 8월 초인데도 밤에는 꽤 추워서 있는 옷 없는 옷 다 껴입고 침낭에서 잤어요 ㅎㅎ

그런데 사진에 구름이 많은 것 보이시나요?
도착한 날에 날씨가 흐려서 영화에서 봤던 것 같은 쨍한 하늘과 에메랄드 빛 호수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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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대로 해가 지면서 바뀌는 호수 주변의 풍경을 보며 다음 날은 날씨가 맑기를 기대했죠
밤에 보는 은하수도 장관이라고 했는데 흐려서 못 봤습니다 ㅠㅠ 또르르

다음날도 흐리긴 했지만 다행히 중간 중간 맑을 때가 있어서 기대했던 판공초의 모습을 눈에 담고 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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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바로 세 얼간이 촬영 장소입니다.
숙소에서 눈으로 보기에는 가까웠는데 걸어가려니 한참이었는데요.
주변에 건물이나 나무가 없다보니 원근감이 잘 안 느껴져서 그렇다네요.
원래는 관광객들이 꽤 많다는데 운이 좋았는지 사람이 거의 없어서 여유 있게 사진도 찍고 거닐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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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상징인 Prayer flags 옆에서도 인증 샷을 찍고요!
Prayer flags는 티벳 불교의 상징으로 레가 있는 라다크 지역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흰색은 공기
빨간색은 불
녹색은 물
노란색은 지구
파란색은 바람을 뜻하며 동시에 복,남,동,서 및 중심 방향을 나타내고 이 곳 사람에게 저 깃발을 선물 받으면 행운이 온다고 하네요.

그렇게 아쉬운 판공초를 뒤로 하고 8시간 정도를 달려 레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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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에 도착해서는 몇 시간 전 산사태가 일어나서 판공초로 들어가는 길이 막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복구에 시간이 걸려 저희 다음으로 예약한 팀들은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죠.
다음 날 다시 델리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했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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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돌아온 기념으로 함께 여행한 분들과 기사님과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무뚝뚝하긴 하지만 미소가 멋진 기사님이었는데 사진을 보니 또 뵙고 싶은 맘이 드네요~

저의 레 여행기 재미있으셨나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3편이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레 말고도 인도에 매력적인 도시가 많은데 기회가 되면 번외편으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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