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Sinemia
어제 뒤늦게 집에 와서 EBS를 틀었는데 이 영화가 하고 있었다.
EBS1에서는 매주 토요일 10시 55분 세계의 명화라는 영화 프로그램이 있는데 괜찮은 영화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나는 2000년대 초반에 중학생이었는데 당시 친구들 사이에서 일본 영화를 비롯해 j-pop, 일본 소설 등 일본 문화의 열기가 어마어마했다.
러브레터, 철도원, 비밀 같은 영화를 보면서 감동 받고
SMAP과 나카시마 미카의 노래를 들으며 일본어를 공부했으며
무라카미 하루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읽었던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
그렇게 많은 일본 영화를 봤는데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왜 이제 봤는지 미스테리이지만 결론적으로는 '지금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부모의 입장에 서보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사랑이라는 걸 해 본 입장에서 보다보니 몰아치는 감정의 규모가 달랐기 때문이다.
중고등학생 때 이 영화를 봤다면 '아 슬프다' 정도의 감상만 하고 흥미있게 본 많은 일본 영화 중 하나로 남았을 것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일본에서 메가 히트하고 우리나라에서도 흥행을 해 다케우치 유코를 일본 로맨스영화 대표 배우로 인식시킨 영화다.
당시에는 다케우치 유코 사진만 보고 예쁘다만 했는데 영상으로 보니 여신이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는 손예진, 소지섭 주연으로 리메이크 됐는데 찾아보니 평이 괜찮다.
일본 남주보다 소지섭이 훨씬 잘 생겼는데 일본 배우의 찌질함을 소지섭이 어떻게 연기했을지는 모르겠다.
(소지섭과 찌질함이 어울리지 않아서 ㅎㅎㅎ)
남편 ‘타쿠미’와 아들 ‘유우지’에게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미오’.
어느 날, 두 사람 앞에 거짓말처럼
이전의 모든 기억을 잃은 ‘미오’가 나타난다.
‘미오’와 함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타쿠미’,
그리고 엄마의 품에서 행복을 느끼는 ‘유우지’.
하지만 ‘미오’는 비의 계절이 끝나면 떠나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되는데…
가족의 특별한 비밀, 그리고 사랑이 만든 기적 같은 순간….
“사랑하기 때문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대강의 줄거리는 알았고 슬프다는 것도 알았는데 영화의 구성이나 배우 연기, OST
가 내 기준으로 정말 좋았다.
영화 내내 복선인듯 아닌듯 작은 행동들과 소품이 등장하는데 그 부분을 발견하며 보는 재미도 상당해서 기회가 될 때마다 다시 보고 싶다.
이 스틸 컷도 그런 장면 중의 한 장면이다.
영화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고 있는 동화도 환상적인 느낌을 더한다.
마지막 부분에 동화 내용이 엔딩크레딧과 함께 나오는데 그 때 또 폭풍 눈물을 ...
세찬 비를 맞고 한 여름 큰 꽃을 피우는 해바라기
촬영지를 찾아간 사람의 후기를 읽었는데 때가 맞지 않아 이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 만남을 갖는 사람이 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요? 만나면 반드시 사랑에 빠지는 사이. 몇번이라도, 몇번이라도. 당신들은 만났었던 겁니다. 단 한명의 상대로서..."
많은 이들이 꿈꾸는 운명적인 사랑이라는 감성을 건드리는 영화
내 옆의 이 사람이 그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영화가 About time 이후로 한 편 더 추가되었다.
시원하게 눈물 흘리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