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가 뭔가요?
가상화폐가 온 나라를 뒤엎을 때, 제주에서 귤 따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서울을 오가는 육지분에게 가상화폐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제대로 들었습니다.
스팀잇은 왜?
그간 몇년간 제주에서 사진 찍는 즐거움을 알게되어 인스타를 시작했으나, 상업적인 분위기에 적응되지 않았습니다. 블로그는 제대로 해보지도 않았지만,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 느낌.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지속해야 할 의미를 갈수록 잃었습니다. 그런데, 똬악! 스팀잇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곳이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인지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어렴풋이 무언가 다를 것 같아 가입하게 되었어요.
스팀잇이 다르던가요?
음... 달랐습니다. 스팀잇이 다른건지, kr이 다른건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편하게 개인적인 글이나 사진만 올리거나, 또는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영문 위주로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혼자 살아나갈 수 없는 곳. 오프라인 바깥 세상과 너무나 닮아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흐름에 맡겼습니다. 그러니, 메아리처럼 사라져버리던 다른 곳들과 달리, 공감하고 동감해주고 현실적인 조언도 해주시는 분들이 생기고, 저도 그렇게 되어가고, 친구도 생기고 ...
그래서 지금은?
일하느라 올인하기는 힘들지만, 틈만 나면 접속하여 읽고 업봇하고 댓글 달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핸폰 들여다 보며 걷다가 부딫치기도 수차례. 이러면 안되는데 ...
앞으로 계속할까요?
그럴것 같습니다. 이런 곳은 처음이거든요. 이벤트나 이런거에 약하고, 코인 관련 알지 못할 글들이 많은 이 곳. 뉴비로서 대역폭에 걸려 저녁 6시 이후 접속을 끊었던 상태에서 고마운 분께 스파 임대를 받고 나자, 더욱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임대받은 날 밤새 업봇하며 돌아다니느라 보팅 파워가 거의 소진되는 줄도 모르고... ㅎ 그날 이후, 뉴비들을 찾아다니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뉴비의 첫 소개글은 관심을 받더라도 그 이후 글들은 소리없이 묻히는 경우가 대다수라, 저의 미약한 업봇이나마 누군가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즐거움이 배가되었습니다.
스파 임대는 제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소통하고자 노력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팀잇을 잘 몰라서, 기준도 세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스파 구매를 할 수도 없는 많은 분들은 충분히 공감하시리라 여겨집니다. 그렇게 생각지도 못한 선순환의 경험을 하게 되면서, 조금씩 애정이 생기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곧, 스파 임대가 끝나면 막막하겠지만, 남은 기간 조금 더 분발해 보려 합니다~
kr ... 그리고.
영문을 통한 한국문화 소개에 대한 꿈은 다른 계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영 병기도 해보았지만, 혼동되는 면도 있고. 여러 색채의 여러 가지 목적의 SNS 블로그가 있듯. 가장 중요한 것은, 이곳 kr의 매력에 빠져 본 계정으로는 소소하고 사람 냄새 나는 그런 소통을 하고 싶어졌거든요 :)
어뷰징, 셀봇, 보팅풀에 대한 격렬한 논쟁들.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곳이 한국 사회를 옮겨 놓은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해외여행 또는 생활 중에 느끼는 한국사회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평과 비판의 차이가 더욱 인지되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논의가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곳, 흑백 논리가 아닌, 개인의 다양성과 의견이 더욱 존중되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생 댓글이란 걸 거의 써본적도 없는 제가, 이리 열심히 글도 올리도 소통하게 만든 스팀잇. 이 곳에는 좋은 분들이 참 많은 것같기 때문입니다.
한편, kr 커뮤니티는 외국 여행/생활을 하다 한국인임으로 인해 겪는 경험들과 닮아 있습니다. 예를들면, 조용히 여행 하다가, 여행 스타일이 다른 한국 아줌마 군단을 만나 피해가다가도, 어려움에 닥칠 때, 오로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도움을 주시거나, 술 한잔, 김치 한 접시 나눠주시던 한국분들. 그래서, 싫던 좋던 나는 한국인이구나 ... 하고 느끼던 수많은 순간들을 이곳에서 회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더 큰 공간과 시간을 품을 수 있는 더 멋진 kr 커뮤니티를 꿈꿉니다.
소망 ...
다른 사람과 관련되는 경우, 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쉽게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생각과 마음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에 대해, 그 상황에 대해 완벽히 파악할 수도 없으므로, 제 생각이 언제나 옳을 수는 없고, 마음은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
가능하면 평온한 상태에서, 부정적 감정이 올라오지 않는 상태에서, 가슴으로부터 올라오는 진심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곳, 스팀잇, 여러분이 있어 참 다행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
Ajung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