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을 하면서 내 문장을 돌아보곤 한다.
더 솔직해질 순 없을까? 하는 고민들의 연장선에서 써본 글이다.
진 실 하 게 쓰 자
나의 문장으로 시작했다가 남의 문장으로 마무리 되는 글들.
생크림 케이크 위에 빨간 체리처럼, 그럴 듯 하지만 맛대가리 없는 마무리.
미담, 좋은 생각, 뜬금없는 결심과 다짐, 바른생활, 각종 말씀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갑자기 ‘좋은 생각’이나 ‘행복한 동화’처럼 그럴 듯한 마무리 문장을 집어넣고 있다.
다짐형 문장도 남발이다.
‘- 해야 한다, 나는 - 할 것이다, - 해야 마땅하다’로 의지를 불태운다.
내가 내글을 읽었는데도 공감이 되지 않아 어안이벙벙해진다.
그 옛날 애국조회 때 지루하기 짝이 없던 교장 선생님 말씀 같다.
나는 왜 솔직한 마음은 쏙 빼고
난데없이 ‘좋은 생각’ 류의 흔한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 지었을까.
‘지난 일인데 좋게 좋게 생각해’라고 흔히들 말하는 강박이 글에 악영향을 준걸까.
어쨌든, 나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거짓말을 하고 싶진 않다.
글쓸 때만큼은 실컷 못나고 어리석고 별로여도 되지 않나.
글을 통해 내가 나를 솔직하게 볼 수 있게 되어야 비로소 진심이 보일테니까.
그래야 진실이 보일테니까.
그래야 계속 나아갈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