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역사적인 날, 화분갈이를 해야지.

agood(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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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들이는 족족 다양한 형태로 죽이고야 마는 저주받은 내 손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다육이.

너무 무심해서 말라 죽인 적도 있고

애정이 지나쳐 물을 많이 주는 바람에

푹 익은 바나나처럼 변해 죽인 적도 있어서

이번에는 적당히 뒀더니 제법 잘 버티고 있다.

적당의 미덕이란 무엇인지 식물에게 배웠다.

심지어 군데군데 쌀알만한 새순이 돋았다.

우습게 보여도 저 나름 새순을 틔우기 위해 많이 애썼겠지.

오늘처럼 역사적인 날에는 화분갈이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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